
아나돌루 통신사에 따르면,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이 중동 및 인근 해역에서 군사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미 해군은 지중해부터 오만 해에 이르는 주요 요충지에 총 23척의 군함을 배치하여 강력한 대항 및 억제 태세를 갖추었다. 특히, 핵 추진 항공모함인 USS 제럴드 R. 포드 호와 USS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중심으로 수많은 구축함과 군수지원함이 작전에 투입되었다. 배치된 전력은 첨단 레이더와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통해 방어 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상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 능력까지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대규모 함대 운용은 단순한 무력시위를 넘어 지역 내 작전의 지속성과 즉각적인 대응력을 극대화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의도를 보여준다.
‘움직이는 국가’ 항모 2척 전진 배치, 지중해부터 오만 해까지 봉쇄한 미국의 무력시위
지중해의 푸른 물결 위로 거대한 철갑의 성벽이 세워졌다. 오만 해의 뜨거운 해풍 사이로는 핵 추진 항공모함의 날카로운 함재기들이 출격을 대기하며 공기를 가른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임계점을 넘어 폭발 직전의 화약고로 치닫고 있는 지금, 미 해군이 동원한 23척의 함대는 단순한 군사 장비의 집합이 아니다. 그것은 이란을 향해 던지는 미국의 마지막 경고장이자, 언제든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의 투영이다. 독일과 스웨덴 정부가 자국민에게 즉시 대피령을 내릴 만큼 중동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길고 어둡다. 우리는 지금 평화와 전쟁의 갈림길, 그 운명적인 '10일의 카운트다운' 앞에 서 있다.
전장의 재편: 왜 페르시아만이 아닌 오만 해인가
미 해군의 전략은 치밀하고 입체적이다. 과거처럼 좁은 페르시아만 내부에 전력을 가두어 적의 기습적인 해안 공격에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대신, 광활한 오만 해(10척)와 지중해(10척)를 양대 축으로 삼아 이란의 숨통을 조이는 '강철의 포위망'을 구축했다.
오픈소스 인텔리전스(OSINT) 분석에 따르면, 미 해군은 지중해에 최신예 항모를 포함한 10척을, 오만 해에 또 다른 항모 타격 그룹 10척을 배치했다. 여기에 아덴만의 길목을 지키는 구축함 1척과 페르시아만 내부의 직접 압박용 함정 2척을 더해 총 23척의 압도적 전력을 완성했다. 이는 이란의 동서남북 모든 해상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물리적, 심리적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고도의 전략적 선택이다. 특히 오만 해에 전력을 집중한 것은 공중 작전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적의 비대칭 전력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거대한 힘의 실체: 항모와 구축함이 그리는 타격 지도
이번 무력시위의 정점은 단연 USS 제럴드 R. 포드(CVN-78) 함이다. 10만 톤급의 이 거함은 미 해군 기술력의 결정체로, 4,550명의 승조원과 75대의 전투기를 싣고 지중해를 호령한다. 한 국가의 전체 공군력과 맞먹는 파괴력을 지닌 이 '움직이는 국가'는 무제한의 작전 지속력을 자랑하며 이란 서부 전선을 압박한다.
동쪽에서는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5,750명의 병력을 태우고 오만 해를 지킨다. 이 항모들을 호위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방패'라 불리는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들이다. 이들은 탄도 미사일 방어(BMD) 임무를 수행하며 이란의 미사일 위협을 무력화한다. 여기에 USS 산타 바바라와 같은 인디펜던스급 연안 전투함(LCS)들이 가세했다. 비록 40명의 소수 정예가 탑승하지만, 얕은 수역에서 빠르게 기동하며 기뢰를 제거하고 적의 게릴라식 해안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연안의 자객' 역할을 완벽히 수행한다.
무한 경쟁의 보이지 않는 손: 군수지원의 위력
함대가 항구로 돌아가지 않고 바다 위에서 수개월을 버틸 수 있는 비결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군수지원함에 있다. USS 카나와와 같은 헨리 J. 카이저급 급유함은 항해 중인 군함에 유류를 공급하여 작전 반경을 무한대로 확장한다. 또한 USS 칼 M. 브래시어 보급함은 탄약과 식료품, 예비 부품을 공급하는 '해상 창고'가 되어 함대의 전투력을 최상으로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지금, 이 순간을 '뒤집힌 모래시계'라고 표현한다. 미 언론들이 보도한 이란의 공격 가능성 예고와 함께 '10일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 촘촘한 군사 네트워크는 단순한 대치 상태를 넘어, 명령만 내려지면 즉각적으로 실전 전환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