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에세이 칼럼] 110화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방법! 이청득심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이청득심(以聽得心), 귀로 들어 상대의 마음을 얻는다

해결보다 공감이 먼저 필요한 순간이 있다

▲ 기사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Unsplash]

 

대화의 시작은 늘 나에게서 출발한다

상대방과 대화를 하다 보면 나 역시 모르게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부터 찾게 된다. 상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속으로는 이미 내 생각을 정리하고 있고, 언제쯤 내 이야기를 꺼낼지 타이밍을 재고 있기도 하다. 고개는 상대를 향하고 있지만 마음은 이미 내 말의 순서를 세고 있는 셈이다. 아마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듣는 시간보다 말할 준비를 하는 시간

대부분의 대화는 ‘듣는 시간’보다 ‘말할 준비를 하는 시간’이 더 길게 흘러간다. 상대가 말을 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그 말에 온전히 머물지 않는다. 대신 반박할 이유, 덧붙일 경험, 꺼내고 싶은 조언을 떠올린다. 그래서인지 대화를 나누고 나서도 이상하게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남는다. 말은 오갔지만 마음은 오가지 못한 채 끝났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자주 돌아보는 태도

나는 요즘 대화를 대하는 내 태도를 자주 돌아본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고개는 끄덕이고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내 이야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순간도 많다. ‘잘 듣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기다리고 있을 뿐인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멈추지 않으려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력을 계속해 보려 한다. 상대의 말을 온전히 듣는 이 과정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음을 얻는다는 것은 상대를 설득하는 일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듣기 시작하면 보이는 것들

상대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면 변화가 느껴진다. 말의 논리보다 그 말에 담긴 감정이 먼저 보이기 시작한다. 표정과 말투, 잠시 멈칫하는 호흡 속에 숨겨진 마음이 느껴진다. 그때 비로소 “아, 이 사람은 지금 이런 마음이구나” 하고 이해하게 된다. 대화는 그 순간부터 깊어진다.

 

문득 떠오른 한 단어

그 과정 속에서 문득 떠오른 사자성어가 하나 있었다. 바로 이청득심(以聽得心)이다. 귀로 듣는 것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얻는다는 뜻이다. 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태도가 관계를 만든다는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싶었다.

 

설득보다 앞서는 것은 경청

상대를 설득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내 생각을 먼저 증명하려 들지 않아도 된다. 그저 충분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조금씩 마음을 연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준 경험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듣는 것이 어려운 이유

물론 쉽지 않다. 때로는 조언해 주고 싶고, 때로는 당장 해결책을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그럴 때 한 걸음만 물러서서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는 연습을 해본다. 해결보다 공감이 먼저 필요한 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자체가 이미 상대에게는 큰 존중이 된다.

 

관계를 바꾸는 작은 연습

나는 요즘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잘 말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듣는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리고 그 ‘듣는 태도’는 기술이 아니라 자세라는 것도 함께 배워가고 있다. 상대를 향해 마음을 열고, 내 이야기를 잠시 내려놓는 자세 말이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

나는 지금 대화에서 무엇을 더 많이 하고 있는가.

말하고 있는가, 아니면 듣고 있는가. 상대의 말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는가, 아니면 내 말을 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대화를 대하는 태도는 달라질 수 있다.

 

마음은 말이 아니라 귀를 통해 전해진다

이청득심. 어렵지만 그래서 더 가치 있는 방법이다. 사람의 마음은 말로 설득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들어주었을 때 자연스럽게 건네진다. 오늘도 나는 대화 앞에서 내 이야기를 잠시 내려놓고, 상대의 마음을 먼저 들어보려 한다. 그 작은 연습이 관계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으면서 말이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여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성 2026.02.08 14:23 수정 2026.02.08 15:13

RSS피드 기사제공처 : 보통의가치 미디어 / 등록기자: 김기천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국민배우’ 안성기를 앗아간 식탁 위 비극, 기도 폐쇄 사고가 남긴 뼈아..
분노가 터질 것 같을 때,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분노가#성경이말한다 #야고..
설문을 받고도 “그래서 뭘 고쳐야 하지?”가#AI로1시간절약 #설문분석 ..
‘소리가 예쁜데’ 점수가 안 나오는 이유#콩쿠르비하인드 #입시비하인드 #..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 ②#단백질식단#접시구성#식단관리#다이어트방법#건강한..
전도서 1장 6절 묵상#전도서1장6절#바람과마음#흔들림속중심#말씀위에서기..
무궁화신문) 예수그리도. 세계칭찬주인공 및 대한민국칭찬주인공으로 선정하..
부동산 퇴로 없는 잔혹사. 5월9일 다주택자 비명
설원 위의 제2의 김연아? ‘여고생 보더’ 유승은, 세계를 홀린 은빛 비..
불안이 올라올 때,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성경이말한다 #이사야41장10절..
은혜는 ‘감동’인가?#은혜 #은혜오해 #일상신학연구소 #신학쇼츠 #말씀적..
자료 조사를 해 놓고도 결론이 흐릿하면#AI로1시간절약 #자료조사 #비교..
콩쿠르에서 ‘안전한 연주’가 밀리는 이유#콩쿠르비하인드 #입시비하인드 #..
올바른 다이어트1#식사시간#식단관리#다이어트방법#건강한감량#다이어트오해
전도서1장5절 묵상#전도서1장5절#반복되는하루#시간의흐름#돌고도는인생#동..
"양도세 유예 없다" 확정에 서울 아파트 매물 급증... 강남권 급매물 ..
긴 글 읽다가 “그래서 핵심이 뭐야?”#AI로1시간절약 #문서요약 #핵심..
긴장을 없애려 할수록 더 흔들리는 이유#콩쿠르비하인드 #입시비하인드 #무..
서울뷰티허브 2026 참여기업 100곳 모집… K-뷰티 수출 올인원 지원..
같은 곡인데, 왜 누구는 붙고 누구는 떨어질까#콩쿠르비하인드 #입시비하인..
운동 열심히 하는데 왜 살이 안 빠질까#운동다이어트#살이안빠지는이유#다이..
전도서 1장 1절 묵상#전도서1장1절#전도자의말씀#삶에서길어올린신앙#왕의..
상을 기준으로 진로를 정할 때의 위험#콩쿠르비하인드 #입시비하인드 #진로..
지도 흔적이 너무 선명한 연주#콩쿠르비하인드 #입시비하인드 #지도흔적 #..
absolute를 했는데 내가 원하는 위치로 안옵니다. #Shorts
콩쿠르가 끝난 뒤, 바로 점검해야 할 것#콩쿠르비하인드 #입시비하인드 #..
다이어트가 자꾸 실패하는 진짜 이유#다이어트실패이유#건강한감량#다이어트오..
결국 살을 빼는 건 운동이 아니라 구조다#체중감량#생활습관#몸관리#회복중..
유튜브 NEWS 더보기

신의 구제 금융, 은혜언약의 이해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20)

유배된 생명이 겪어야 할 존재론적 망명 생활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9)

평택 진위 쌍용 대단지, 평당 900만원대 마지막 선택의 시간

겹겹이 쌓인 영혼의 결함과 일상의 일탈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8)

낙원을 잃어버린 인류가 마주한 두 개의 그림자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7)

당신의 운명이 태어나기 전에 결정된 이유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6)

2월8일방송 아주특별한 하나님과의 인터뷰(3) 기도에 대하여 질문7가지

단 한 입의 열매가 무너뜨린 인류의 낙원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5)

과녁을 빗나간 화살과 선을 넘어버린 발걸음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4)

AI 시대에 살아남기

[속보]트럼프,약값 잡았다! 위고비 20만원대 충격인하

자유라는 이름의 양날의 검이 빚어낸 거대한 비극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3)

말보다 라인으로 신뢰를 쌓는 벨루나뷰티

인간을 파트너로 격상시킨 신의 파격적 계약 조건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2)

모든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거대한 신의 경영학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1)

AI도 복제할 수 없는 신성한 설계도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10)

공허한 무의 공간에 채워진 존재의 찬란함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9)

우리가 지금 이들을 만나야 하는 이유 #관세협상

설계도를 현실로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8)

거대한 설계도 위에 그려지는 우리의 오늘 -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으로 읽는 현대 사회(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