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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잠 못 이루는 밤: 늙은 파수꾼이 본 국가의 몰락

- 이란의 잠 못 이루는 밤: 로하니가 본 '국가 몰락'의 징후들.

- 전 대통령이 울린 서늘한 경고음... "대개혁 없이는 내일도 없다".

- "이란이 가라앉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폭로한 충격 진실.

▲ AI 이미지 (제공: 중동디스커버리신문)

하산 루하니 전 이란 대통령이 자국 내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대규모 개혁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루하니 전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불만에 실질적으로 응답함으로써 국가적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과거 장관들과의 만남에서 현재 이란의 안보 위기와 외교적 고립을 지적하며, 적대국과의 갈등을 관리할 수 있는 유연한 통치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군사적 강화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이란의 국력을 키우는 가장 빠른 길임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교육과 언론 등 사회 전반의 시스템에 결함이 있음을 인정하고, 외국 세력의 개입을 막기 위해 내부적인 변화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어둠 속에서 울린 파수꾼의 경고

 

깊은 밤, 잠 못 이루는 영혼이 있다. 한때 페르시아의 거대한 배를 이끌었던 선장, 하산 로하니 전 이란 대통령이다. 혁명의 열기가 식어버린 차가운 테헤란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는 지금 조국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저명한 전직 지도자가 이토록 노골적이고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것은 단순한 정치적 견제가 아니다. 침몰하는 배 위에서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동포들을 향한, 그리고 배의 열쇠를 쥔 후임자를 향한 처절한 경고이자 하소연이다. 오늘 우리는 이 늙은 파수꾼의 고뇌에 찬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고자 한다. 그의 연설에서 터져 나온 가장 충격적이고 의미 있는 핵심 메시지들을 통해, 지금 이란이 직면한 심각한 위기의 심연을 들여다본다.

 

"지금은 진정이 아니라, 수술이 필요한 때"

 

로하니가 던진 첫 번째 화두는 뼈아프다. 그는 '히잡 시위'로 대표되는 국민적 분노에 대해 에브라힘 라이시 현 정부가 강경 진압이라는 잘못된 처방전을 내렸다고 진단한다. "우리는 대대적인 개혁으로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 이 짧은 문장 속에 담긴 의미는 무겁다. 억압으로 만들어낸 일시적인 침묵은 '진정'이 아니다. 국민은 지금 통증을 없애는 진통제가 아니라, 병든 부위를 도려내는 대수술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혁 없이는 정권의 정통성마저 회복할 수 없다는 그의 경고는, 혁명 세대가 마주한 가장 근본적인 위기의식의 발로다.

 

"거리의 외침을 이분법으로 재단하지 말라"

 

그는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많은 젊은 영혼들의 목소리를 '반체제'라는 하나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에 반대한다. "거리의 사람들이 무슨 말을 했든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로하니는 시위대의 외침 속에 두 가지 메시지가 공존하고 있음을 꿰뚫어 본다. 하나는 잘못된 관행을 고치라는 국내 개혁의 요구이고, 다른 하나는 외세의 간섭을 거부하는 주권 의식이다. 이는 국민의 불만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하면서도, 외부 위협에 맞서 국가를 단결시키려는 노련한 정치인의 지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자국민이 외세 개입을 반긴다니..." 통렬한 자기 고백

 

그의 연설 중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바로 여기다. "오늘날 한 이란인이 외세의 개입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한다는 사실은 우리를 슬픔으로 잠 못 이루게 해야 한다." 이슬람 혁명 47년의 결과가 자국민의 외세 선호로 나타나고 있다는 현실. 이것은 국가가 더 이상 국민의 보호자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국가 정통성의 완전한 파산을 의미한다. 이 뼈아픈 자기 고백 앞에서, 우리는 혁명의 이름으로 자행된 모든 통치 행위가 과연 국민을 위한 것이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반미'가 외교의 전부는 아니다"

 

로하니는 현 정권의 외교가 '반미'라는 이분법적 세계관에 갇혀 있음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에게 있어 '적'과의 대화는 굴복이 아니라, 국가의 이익을 위한 실용적인 선택이다. "적대감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라는 그의 주장은, 외교를 선악의 대결로 몰아가는 경직된 시각이 오히려 이란을 고립시키고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저항 경제'만으로는 배고픈 국민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공격할 '엄두'를 내게 만든 것이 진짜 위기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가 안보가 무너졌음을 지적한다. 핵시설이 공격당할 가능성이 생긴 것 자체가 이미 심각한 안보 위기라는 것이다. "문제는 핵시설이 공격당하는 것이 아니라, 적이 감히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그의 재임 시절, 전쟁의 문턱까지 갔던 위기 상황을 외교와 단호한 대응으로 넘겼던 경험을 상기시키며, 현재 이란의 억지력이 상실되었음을 경고한다. 이는 적에게 공포를 주지 못하는 국가는 이미 안보의 핵심 기둥이 무너진 것과 다름없다는 준엄한 꾸짖음이다.

 

파수꾼의 경고를 흘려듣지 말라

 

하산 로하니의 연설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그것은 한평생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노정객이 조국의 암울한 미래를 내다보며 쏟아낸 피 맺힌 절규다. 구조적 개혁, 국민 신뢰 회복, 실용 외교, 그리고 안보 억지력 회복. 그가 제시한 과제들은 지금 이란이 생존을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들이다. 현 지도부는 전임자의 이 서늘한 경고에 귀를 기울일 것인가. 아니면 외면한 채, 이란을 더 큰 혼란과 파국의 길로 이끌 것인가. 페르시아만의 차가운 바람 속에 흔들리는 이란의 운명을 전 세계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작성 2026.01.31 23:22 수정 2026.01.3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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