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긴박한 대치 상황 이후 처음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해역에 억류된 선박들을 구조하기 위해 진행하던 '자유 작전'의 중단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결정은 파키스탄의 중재와 더불어 이란과의 최종 합의를 위한 긍정적인 협상 진전이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국은 작전을 멈추면서도 이란을 향한 경제적 및 물리적 봉쇄 조치는 여전히 유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동시에 내비쳤다. 이런 미국의 조치는 중동의 긴장 완화를 모색하는 미국의 전략적 후퇴와 외교적 해결 의지를 보여준다.
2026년 5월 6일 새벽, 세계는 숨을 참았다. 호르무즈 해협—하루 전 세계 원유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그 좁은 물길—에서 미군 10명이 전사했다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표가 나온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 보복 대신 '작전 중단'이라는 전혀 다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란과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말 한마디와 함께. 이것이 노련한 외교인가, 아니면 지지율의 역풍 앞에 무릎 꿇은 정치적 후퇴인가. 호르무즈의 파고는 잠시 가라앉은 듯 보이지만, 그 수면 아래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거대한 해류가 소용돌이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호르무즈 고립 선박 구출을 명분으로 전개한 '자유 작전(Operation Freedom)'은 전사자 발생 직후 전격 중단됐다. 표면적으로는 이란과의 협상 진전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패배 인정과 다름없는 후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불과 며칠 전 이란 무기를 '장난감(Toys)'이라 조롱하며 항복을 종용했다. 그 '장난감'에 10명이 목숨을 잃자, 논조는 180도 바뀌었다. 이것이 계산된 유연성인지, 궁지에 몰린 즉흥인지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다.
이번 사태에서 눈에 띄는 것은 중재자로 부상한 파키스탄의 존재다. 전통적인 동맹국이나 유엔 채널을 건너뛰고 파키스탄의 요청을 수용하는 형식을 취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두 가지를 시사한다. 첫째, 행정부 내 강경파인 루비오 라인을 우회하려는 내부 주도권 싸움이다. 둘째, 협상이 결렬될 때 그 책임을 중재자에게 분산시키는 '정치적 보험'의 성격이 짙다. 트럼프 외교는 다시 한번 공식 시스템 밖에서 작동하고 있다.
미국 현지 소식통은 트럼프 지지율 조사 결과가 연일 악화되고 있다며 전사 소식 이후 여론의 역풍이 심상치 않다고 전한다. 호르무즈 현장에서는 해상 봉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자유 작전'은 멈췄지만 압박은 끝나지 않았다. 직접 교전 없이 상대의 경제 기반을 서서히 고사시키는 저강도 전략으로의 전환이다. 지금 중동의 전선은 총성 없는 형태로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