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감성시협회(회장 전준석)는 윤보영 시인을 강사로 초빙해 ‘아하시 2기’ 강의를 진행 중이다. 강의는 지난 4월 21일 시작해 6월 9일까지 이어지며, 매주 화요일 저녁 온라인 줌으로 운영된다.
이번 과정은 거창한 문학 이론보다,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이나 뜻밖의 순간을 한 줄로 정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참여자들은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짧은 문장으로 붙잡는 연습을 반복한다.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4월 12일 열린 사전 설명회 이후 신청이 몰리면서 정원 10명이 바로 찼다. 동시에 접수된 인원을 포함해 12명으로 출발했고, 이후 신청자들은 3기로 넘어갔다. 협회 관계자는 “설명회 직후 바로 마감된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성과도 빠르게 나오고 있다. 1기 수강생 10명은 수업을 마친 뒤 각자 12편의 ‘아하시’를 완성했고, 이를 묶은 동인시집이 5월 중순 출간을 앞두고 있다. 강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로 이어지는 구조다.
2기 수강생 일부는 이미 다음 목표를 잡았다. 1기에 이어 다시 참여한 김성철 수강생 등 6명은 올해 11월 개인 시집 발간을 준비 중이다. 취미로 시작한 글쓰기가 ‘책’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윤보영 시인은 “아하시는 특별한 이야기를 쓰는 게 아니라, 불편했던 순간이 생각의 전환을 거치며 ‘아’ 하고 바뀌는 그 지점을 잡는 글”이라며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준석 회장은 “이 과정은 잘 쓰는 법을 배우는 수업이라기보다, 일상을 다르게 보게 만드는 과정에 가깝다”며 “참여자들이 자신의 하루를 스스로 정리해보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3기, 4기까지 이어가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철 수강생은 “예전에는 하루가 그냥 지나갔는데, 지금은 한 줄이라도 남기게 된다”며 “짧지만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2기에 처음 참여한 양수정 시인은 “글을 써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시작이 어려웠다”며 “아하시는 일상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어서 부담이 적고, 오히려 더 솔직한 글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일이 아니어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고 전했다.
한국감성시협회는 ‘아하시’ 강좌를 정기 과정으로 운영하며 후속 기수 모집을 이어갈 계획이다. 협회 측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