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필락시스 위험이 있는 아동들이 학교 환경에서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유럽 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를 비롯한 관련 학회와 환자단체들은 스페인 하원에서 열린 ‘아나필락시스 안전 학교 촉진’ 행사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학교 내 대응 체계 강화를 촉구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신 알레르기 반응으로, 수분 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특히 보호자의 관리 범위를 벗어난 학교 환경에서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 여부가 예후를 좌우한다.
그러나 현재 학교별로 대응 수준이 상이해 교직원의 증상 인지 여부, 응급약물 비치 여부, 대응 절차 마련 여부 등에 따라 아동의 안전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공동 성명에서는 △학교 공통 대응 프로토콜 마련 △교직원 대상 의무 교육 △아드레날린 자동주사기 상시 비치 △개별 맞춤형 관리 계획 수립 △보건·교육 시스템 간 협력 강화 등을 주요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아나필락시스가 일부 사례가 아닌 일상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응 지연이나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한 역할과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간 안전 수준의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모든 학교에서 동일한 수준의 보호 체계가 마련돼야 하며, 응급 상황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환자단체, 학회, 의료진, 가족,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해 학교 내 안전 체계에 대한 현실을 공유하고 정책적 대응 필요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관련 학회들은 아나필락시스 대응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이미 충분히 축적된 만큼, 향후 과제는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실행력 확보에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