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정예 특수전요원 UDT/SEAL 출신 예비역들이 UDT 전사자와 순직자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기 위해 다시 한 번 뭉쳤다.
단순한 추모를 넘어, UDT 요원들이 흘렸던 피와 땀, 눈물을 몸으로 기억하고 행동으로 이어가는 이들의 방식은 여느 추모식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
지난 4월 24~25. 전국 각지에서 모인 UDT 예비역들은 경남 창원 일대에서 왕복 62.2km에 달하는 산악종주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UDT 특수공작 전사자 및 순직자 추모 산악종주’로, 국가안보 최전선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산화한 전우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NSA에서 기획하여 매년 실시하고 있다.

■ “추모는 말이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심과 어우러진 행동이다”
일반적인 추모식은 헌화와 묵념, 추모사 낭독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UDT 출신들에게 추모는 그 이상이다.
2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까지 3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UDT라는 세글자 아래 하나가 된 이들은 UDT 충혼탑이 위치한 진해의 어느 산자락 아래 모여 짧은 의식을 치른 뒤 곧바로 극한의 산악종주에 돌입한다.
뜨거운 태양 빛 아래에서 시작된 종주는 어느덧 어둠 속에서 밤과 새벽을 관통하며 이어지고, 체력과 정신력을 끝없이 몰아붙이고 극복해 나가는 과정 자체가 곧 UDT만의 추모의 방식이 된다.
참가자들은 “UDT는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는 조직”이라며,
“전우들의 희생을 기억하려면 그들이 견뎠던 고통과 책임을 몸으로 다시 느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62.2km… 단순한 거리가 아닌 ‘상징’
대한민국 UDT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특수작전을 수행하던 美해군 UDT와 동일한 부대 창설을 위해 해군정보국 NID/ONI가 ‘북한에 대한 요인암살 및 첩보수집’을 위해 기획하여 창설되었다.
적정정찰을 기본으로 적 주요 군사시설 파괴, 요인납치, 암살, 특수정찰 등 특수작전 및 비밀작전 수행은 물론, EOD작전, 국가 대테러특공대 및 대테러특수임무대로서 대테러 임무 등 전천후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국가 전략적 특수전부대이다.
1955년 UDT 1차를 시작으로 71차가 수료한 현재까지 소수정예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1950년대 UDT 요원들은 북한지역에 침투하여 UDT 작전을 수행하였고, 월남전에 참전하여 美UDT/SEAL요원과 함께 비밀작전 수행, 1960년 UDT 6차 수료생 전원이 해상정찰대 3**파견대로 전속된 이후 해상정찰대 내 기정사, 함정운용요원, 지원요원 등과 UDT요원을 구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UDU라는 명칭과 가명을 사용하면서 UDT 본대에서 수시로 해상정찰대로 파견 및 전속되어 1971년까지 대북작전을 수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해상정찰대에 전속된 7명의 UDT 요원이 전사하였는데,
1962년
UDT 6차 민형식 대북작전 중 전사
1968년 6월 22일
UDT 6차 강명복, 이만석
UDT 10차 김기남, 정종화
UDT 11차 이 성
UDT 13차 최중석
등 6명이 한꺼번에 전사하였다.
1968년 6월 22일은 UDT 역사상 가장 큰 희생을 치른 날이기에 이 날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62.2km 산악종주를 하게 된 것이다.
또한, UDT요원을 선발하는 6개월의 UDT 기초과정은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극한 상황을 부여하며, 인간병기를 만드는 과정으로 혹독하고 무자비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HID, AISU 등 타군 첩보부대원 및 특수부대원들도 훈련을 견뎌내지 못하고 평균 수료율 30%의 소수정예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으며, UDT 기초과정 및 수료 후 UDT 본대에서 고위험 훈련과 작전을 수행하다가 29명이 순직하였으며, 남해의 어느 무인도에 UDT 충혼탑을 세워 UDT 전사자 및 순직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이번 산악종주는 전사자 7位, 순직자 29位를 포함하여 총 36位의 UDT 충혼을 추모하기 위해 마진터널을 출발해 장복산, 안민고개, 불모산, 삼정령, 용제봉, 대암산, 비음산, 정병산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고난도 코스로 구성됐다.
실제 이동한 총 거리는 약 64km, 휴식시간 포함 예상 소요시간만 20시간에 달하는 극한 일정이다.
전국의 유명한 산악종주 코스를 전부 섭렵한 이들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산행이며, 야간 산행까지 포함되면서 참가자들은 극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받는다.
이들이 굳이 이런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헌신한 전우들을 잊지 않고 기리며 UDT 요원들이 흘렸던 피와 땀, 눈물을 기억하고, 위국헌신 백절불굴의 “UDT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 밤을 뚫고 이어진 행군… 그리고 새벽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둠이 짙게 내려앉아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한 채 이어지는 산길, 가파른 능선, 반복되는 오르막과 내리막은 참가자들의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들은 과연 UDT 출신답게 오히려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웃고 즐기며 행복한 걸음을 이어나갔다.
현역 시절을 생각하며 서로의 속도를 맞추고, 전우를 챙기며, 묵묵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 과정은 단순한 등산이 아닌 전우애와 결속력의 재확인이었다.
어둠을 뚫고 새벽이 밝아오고, 매 정상에 도달하는 순간마다 참가자들은 말없이 하늘을 바라보며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후배들을 떠올리며 천국에서 영면하시길 기원하며 마음 속으로 기도했다.


■ “UDT 충혼은 지금도 살아 있다”
정병산 정상과 주요 지점에서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펼치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우리들 가슴속에 새겨진 UDT라는 명예와 긍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선언과도 같았다.
행사에 참여한 한 예비역은 이렇게 말했다.
“UDT는 전역한다고 끝나는 조직이 아니다.
우리는 평생 명예를 가슴에 새기고 살아간다.
UDT 1차 선배님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산악과 동.서.남해 바다에 우리 UDT 요원들의 피와 땀이 스며있다.
오늘 이 산을 함께 넘는 이유도 결국 UDT만의 신념이며,먼저 간 전우들을 추모하고 결코 잊지 않기 위해서다.”

■ 단순한 행사 아닌 ‘살아있는 전통’
이번 산악종주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UDT 출신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추모가 하나의 문화이자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들에게 전사자와 순직자는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지금도 가슴속에서 살아숨쉬며 함께 걷고 있는 ‘전우’다.
그래서 그들의 추모는 정적인 의식이 아니라 고통을 나누고, 한계를 넘고, 끝까지 완주하는 과정으로 표현된다.

■ 국가안보 최전선의 기억을 이어가는 사람들
UDT는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의 핵심 전력으로, 지.해.공 침투·대테러·특수정찰·직접타격·비밀작전 등 고위험 고가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그만큼 임무 수행 과정에서 많은 희생이 뒤따랐다.
이번 산악종주는 단순한 체력 도전이 아니라
그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집단적 다짐이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대한민국의 안보가 어떤 사람들의 헌신 위에 서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행위이기도 하다.

■ 결론
말로 하는 추모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몸으로 기억하는 추모는 아무나 할 수 없다.
UDT 예비역들이 선택한 62.2km 산악종주는 단순한 등산이 아니라, “전우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이자, 위국헌신 UDT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길”이다.
[출처: 유튜브 ‘사나이 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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