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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이런저런 이야기 - 마타도어

흑색선전보다 공약과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선거가 되길

 

출처:위키피디아(https://en.wikipedia.org/wiki/Spanish-style_bullfighting#/media/File:Bull_attacks_matador.jpg)

 

 선거철이 다가오면 ‘마타도어’식 근거 없이 부정적인 방식으로 상대방을 헐뜯어 선거에 이기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이들이 있다. 자신이 좋은 점을 부각해서 유권자의 표를 얻기보다 상대방을 깎아내려 유권자가 상대방을 싫어하게 만들어 이기려는 전략이다.

 

 ‘마타도어’는 스페인어 ‘matador’로 투우사를 뜻하고, 영어로 넘어와서도 같은 의미로 쓰였다. 그러다가 정치 영역에서 확장적 의미로 상대 후보를 죽일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투우 경기 시 빨간 천을 흔드는 것처럼 교란 행위를 하는 것을 가리키기도 했다.

 

 소가 빨간 천에 흥분해서 달려드는 것처럼, 유권자들이 시선 돌리기로 퍼뜨리는 소문에 달려들며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게 만드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공화당 전략가 더글라스 헤이(Douglas Heye)는 2025년 1월 3일 채널4 뉴스 맷 프레이와 면담에서 트럼프를 뛰어난 마타도어로 보기도 했다. 일부만 살펴보면 더글라스 헤이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But in our political system, I think we should also remember as well that one of the things that Donald Trump does very well is he plays the role of a matador and he laps his red cape to distract everybody away and have them follow that.

 

 그러나 우리의(미국의) 정치 체제에서, 트럼프가 아주 잘하는 것 중의 하나가 마타도어 역할을 잘하고 모두를 정신없게 하고 그것에 따라가도록 빨간 천을 잘 휘감는 것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마다 우리를 다른 쪽으로 정신 팔리게 하는 무언가를 꼭 내놓는다. 집중해야 할 문제를 놓치고 그가 만든 새로운 문제를 쫓아가다 우리는 원래 문제를 잊어버리게 되는 일을 계속 겪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정치 영역에서 많은 일들이 그러한 것 같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유권자가 정책과 후보에 대해 검증할 시기이다. 그러나 벌써 마타도어라 부리는 흑색선전이 시작되고 있다. 

 

 흑색선전에 걸린 후보는 해명하기도 전에 선거가 끝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더라도 선거에 졌고 지나간 일이라 어떻게 돌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흑색선전을 시도하는 이들을 이런 점을 잘 인지하기에 사실인지 아닌지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다만 나쁜 인상을 뒤집어씌워 유권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예외적인 경우는 노무현 전 대통령 정도일 것이다. 북한과 공산주의를 상대방에게 뒤집어씌우면 무조건 이길 수 있던 시절, 상대방 이인제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의 장인이 빨치산이라는 것으로 공격을 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장인이 그렇다고 부인을 버릴 수 있냐고 오히려 당당하게 맞섰다. 그래서 부인을 사랑하는 남편으로 유권자들이 오히려 좋은 인식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후보자 대부분은 이런 상황이 닥치면 해명하기 바빠서 부정적인 인상을 떨쳐내지 못한다. 그리고 유권자는 나쁜 이야기가 머리에 남아 시간이 상당히 지나 해명이 되더라도 부정적인 느낌이 들게 된다. 

 좋은 공약과 자기의 장점만 부각하는 좋은 선거 방식만 하면 좋겠지만, 가끔 흑색선전으로 이기려는 후보는 늘 존재해 왔다. 그래서 유권자는 늘 현명하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지역구에 나오는 후보를 소문에 의존해서 알기보다 근거 자료를 찾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는 민주주의라고 하지만, 선거권을 모든 사람이 가졌던 것이 아니다. 조건을 충족한 제한적인 사람만 가능했다. 처음 그 사실을 알았을 때는 차별이라 여겼지만, 몇 번의 한국 선거를 겪으면서 조건 충족이 필요하지 않을지 생각하게 된다. 아주 기본적인 후보자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에게 선거권을 주는 게 맞는지, 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판단력이 없는 사람에게 선거권을 주는 게 위험하지 않은지 늘 질문이 생긴다.

 

 민주주의이기에 누구나 똑같은 한 표를 주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민주주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흑색선전보다 자신의 판단에 따라 자신을 위해 일할 후보자를 고르는 유권자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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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헤이 인터뷰

https://www.channel4.com/news/republican-strategist-upset-trump-pardoned-jan-6-rioters

 

총풍사건

 

 

작성 2026.04.27 10:29 수정 2026.04.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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