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청년 고용 여건 악화에 대응해 대기업과 주요 산업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형 인재양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고용노동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청년층의 자신감 회복과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한 K뉴딜 아카데미 사업에 함께할 운영지원센터와 참여기업을 4월 22일부터 5월 22일 오후 5시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년이 선호하는 기업이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점이 핵심이다. 기존의 획일적 훈련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역량과 조직문화, 인프라를 반영한 특화 과정을 마련해 청년의 실질적 취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청년에게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기업에는 미래 인재 풀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추진 배경에는 최근 심화한 청년 고용 부진이 놓여 있다. 구직을 미루거나 쉬고 있는 청년이 늘고 있는 데다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면서 청년 일자리 환경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단순한 일자리 숫자의 문제로 보지 않고 청년이 일에 대한 감각과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실전형 훈련과 사회 적응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는 총 1만명이다. 참여 대상은 15세부터 34세까지의 미취업 청년이며 선발 과정에서는 일정 기간 이상 실업 상태에 있었던 취업취약 청년이 우대될 수 있다. 운영 기간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편성하되 훈련시간은 400시간 이상, 운영기간은 3개월 이상이어야 한다.
프로그램은 직무 분야 훈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야 하며 그 외에도 소프트스킬 교육, 진로 및 경력 설계, 현직자 멘토링, 자체 경진대회 등 청년의 적응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과정이 포함될 수 있다.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은 대기업을 비롯해 업종별 또는 지역별로 경쟁력과 인지도를 갖춘 주요 기업이다. 청년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역량을 갖춘 법인이라면 단독 참여도 가능하고 여러 기관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청하는 방식도 허용된다. 기업은 자신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아카데미 과정을 설계할 수 있어 금융, 문화, 첨단산업 등 각 산업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기업의 참여 문턱을 낮추기 위해 훈련비와 청년 참여수당을 지원한다. 훈련비는 1인당 시간당 단가 기준으로 수도권 약 1만4500원, 비수도권 약 2만4500원 수준이다. 청년에게 지급되는 참여수당은 수도권 월 30만원, 비수도권 월 50만원이다. 특히 지방 청년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비수도권에 개설되는 아카데미에는 더 큰 폭의 지원이 이뤄진다. 수도권 중심의 기회 편중을 완화하고 지역에서도 양질의 훈련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운영지원센터는 기업의 아카데미 운영을 돕고 사업 전반의 홍보와 실무를 맡는 역할을 한다. 정부 사업 수행 능력과 직업능력개발 분야에 대한 이해, 운영 경험을 갖춘 기관이 대상이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미리 모집해 공동으로 신청해야 한다. 아카데미 운영을 원하는 기업은 운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운영지원센터를 맡으려는 기관은 지정 신청서와 함께 참여기업의 프로그램 운영계획서를 준비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는 기업 고유의 직무역량과 인프라, 조직문화가 과정 안에 얼마나 충실히 반영됐는지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순한 이론 교육보다 산업 현장과 연결되는 차별화된 훈련 체계인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오는 4월 29일에는 서울에서 사업 설명회도 열릴 예정이며 자세한 공고 내용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청년과 기업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을 주는 구조라고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청년이 경력 공백 없이 미래 산업 경험을 축적하고 기업도 잠재 인재의 직무역량을 미리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고용노동부 역시 대기업의 축적된 노하우와 인프라를 청년 역량 강화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청년의 취업 준비가 더 길어지고 노동시장 진입 문턱이 높아진 현실에서 K뉴딜 아카데미는 단순한 훈련 사업을 넘어 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연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K뉴딜 아카데미는 기업이 직접 설계한 현장형 훈련을 통해 청년의 직무역량과 사회 적응력을 함께 끌어올리려는 사업이다. 총 1만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대기업과 주요 기업의 산업 노하우를 교육 과정에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비수도권 지원 확대까지 포함돼 청년 고용 회복과 지역 균형 측면에서도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청년 고용시장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채용 공고 확대만이 아니다. 실제 산업 현장과 연결된 훈련, 청년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그리고 기업의 실질적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K뉴딜 아카데미는 이런 조건을 한데 묶어 청년의 재도전과 기업의 인재 확보를 동시에 겨냥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