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기콩팥병 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재택 투석 확대를 위한 정책적·학술적 논의가 국제 학술대회 현장에서 이뤄졌다.
밴티브코리아는 지난 3월 2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세계신장학회 학술대회(WCN 2026) 기간 중 국내외 신장학 전문가들이 참여한 리더십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국제복막투석학회(ISPD), 대한신장학회(KSN), 대한복막투석연구회(KSPD) 관계자들이 참석해 재택 투석 활성화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최근 국내 말기콩팥병 환자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약 5만8000명 수준이던 환자 수는 2023년 약 13만7000명으로 약 2.3배 늘어나며, 환자 중심 치료 환경과 의료 시스템의 지속가능성 확보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재택 투석은 병원 중심 치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복막투석은 환자가 가정에서 치료를 수행하고 병원 방문을 최소화할 수 있어 일상생활 유지에 유리하며, 의료비 절감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제도적 기반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연장하고 성과 기반 보상체계를 도입하는 등 정책 개선을 추진했다. 해당 제도는 환자 교육, 모니터링, 야간 대응 체계 등 다양한 지표를 반영해 의료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재택 투석 확대를 지원하는 구조다.
이번 리더십 미팅에서는 이 같은 정책 변화와 함께 실제 임상 현장의 성과도 공유됐다. 대한신장학회는 ‘국민 콩팥 건강 개선안 2033(KHP 2033)’의 주요 과제로 재택 투석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신규 재택 복막투석 환자 수 증가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국제 재택 투석 컨소시엄(IHDC) 선언 이후 마련된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국 재택 복막투석의 정책 및 임상’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며 향후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에드위나 브라운 IHDC 공동의장은 “재택 투석은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의료 시스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중요한 치료 옵션”이라며 “한국은 정책과 학문적 노력이 균형 있게 추진되고 있는 국가로 국제 협력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균 대한복막투석연구회 회장은 “재택 투석 활성화를 위해 환자 인식 개선과 임상 근거 축적, 정책 제안 등을 지속해왔다”며 “향후 의료진 교육 강화와 제도 실행력 제고를 통해 치료 선택권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광혁 밴티브코리아 대표는 “이번 미팅은 재택 투석의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정책 방향과 실행 전략을 공유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학계와 협력을 지속하고 재택 투석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