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서 시작된다
사람은 알 수 없는 미래 앞에서 쉽게 흔들린다. 그 흔들림은 때로 아주 사소한 계기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그날의 시작은 하나의 꿈이었다.
기록으로 남긴 꿈
1월 5일 새벽 6시 51분. 잠에서 깨어난 나는 다이어리를 꺼내 들었다. 꿈속에서 보았던 장면이 너무도 또렷했기 때문이다. 그날의 꿈은 야구 개막전이었다. 내가 응원하는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그러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비가 내리고 있었고, 경기는 지연되었다. 겨우 시작된 경기 역시 흐름이 무거웠다. 결국 결과는 완패였다. 단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끝난 경기. 그 답답함과 찜찜함이 오래 남았다.
현실과의 충돌
시간이 흘러 3월 28일. 실제 개막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같은 팀의 경기였다. 순간, 그날의 꿈이 떠올랐다. ‘설마…’ 괜히 마음이 불안해졌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다. 비는 내리지 않았고, 경기는 예정대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경기의 흐름 역시 완전히 반대였다. 1회부터 6점을 먼저 만들어낸 경기. 결과는 11대 7 승리. 그 순간, 마음속에 남아 있던 불안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우리는 왜 미리 불안해하는가
우리는 종종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먼저 걱정한다. 가능성일 뿐인 상황을 확정된 결과처럼 받아들이고, 그 감정 속에서 현재를 살아간다. 꿈도 그중 하나다. 좋지 않은 꿈을 꾸면, 그날 하루가 괜히 무거워진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이미 무언가를 겪은 것처럼 마음이 반응한다.
상상은 왜 현실보다 먼저 움직이는가
문제는 꿈이 아니다. 문제는 그 꿈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태도다. 우리는 ‘혹시나’라는 생각 하나로 불안을 키우고, 그 불안을 실제처럼 느끼며 하루를 시작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
나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가 느끼는 불안은 사실인가, 아니면 상상인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있는가, 아니면 미래에 흔들리고 있는가.
꿈은 꿈으로 두는 것
그날의 결론은 단순했다. 예지몽이 아니었다. 그저 하나의 개꿈이었다. 하지만 그 경험은 분명한 배움을 남겼다. 미래를 미리 걱정하지 말 것. 확인되지 않은 가능성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 것. 중요한 것은 지금이다. 그래서 오늘도 다시 마음을 정리한다 꿈은 꿈으로 두고, 현실은 현실로 살아가자고 말이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여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