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 밖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한층 강화된다. 시립금천여자단기청소년쉼터는 2026년을 맞아 ‘느린 학습자’를 중심으로 한 취업 준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청소년 개개인의 환경과 학습 수준을 고려한 교육 체계를 구축해 사회 복귀를 돕는 데 주력해왔다. 특히 지난해 운영한 진학자 중심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성과를 남겼다. 참여 청소년들은 기초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국어 교육과 어휘력 훈련을 통해 학습 격차를 줄였으며, 직업 역량 강화를 위한 바리스타 자격 과정에서는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최근 경계선 지능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느린 학습자 청소년이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쉼터는 지역 전문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금천구 느린학습자지원센터와 연계해 심리검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별하고,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 개별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교육 내용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시작한다. 시간 개념 파악이나 날짜 인지, 기초적인 수리 능력 등 생활 밀착형 학습이 중심이다. 더불어 타인과의 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언어 이해, 상황 판단, 맞춤법 교정 등 사회적 기술 훈련도 병행된다.
올해부터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취업 준비형 프로그램이 도입된다. 해당 과정은 자기 이해를 바탕으로 적성 탐색을 진행하고, 실제 구직 환경에서 요구되는 정보 검색 능력과 공고문 해석 능력을 교육하는 데 초점을 둔다. 이는 단순한 학습을 넘어 실제 취업과 연계되는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쉼터 관계자는 청소년마다 성장 속도와 인지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획일적인 접근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상황에 맞춘 정밀한 지원이 자립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의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는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청소년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립금천여자단기청소년쉼터는 9세부터 24세까지의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긴급 보호와 상담, 교육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24시간 운영 체계를 통해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보호하며, 학업과 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가정 밖 청소년 지원 모델을 고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자립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획일적 지원에서 벗어나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이 청소년 복지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천 청소년쉼터의 사례는 공공 복지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대표적 모델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