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문화재단이 한국 현대조각의 흐름을 공간 중심으로 재조명하는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성북문화재단 성북구립미술관은 기획전 ‘집: 두 조각가를 잇다’를 오는 11월 28일까지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각가 최만린과 박병욱이 동일한 공간에서 이어온 창작 활동에 주목해, ‘정릉집’을 중심으로 형성된 조형적 의미를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릉집은 최만린이 1963년 직접 설계해 거주하며 작업한 공간으로, 이후 1980년부터 박병욱이 이어받아 30년간 작업을 지속한 장소다. 주거와 작업이 결합된 이 공간은 한국 현대조각의 중요한 창작 거점으로 평가된다.
전시는 두 작가의 작업 시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먼저 최만린의 1960~1980년대 추상 조각과 드로잉을 통해 조형 언어의 변화와 작업 환경을 조망한다. 이어 박병욱의 인체 조각 작업을 중심으로 동일한 공간이 또 다른 창작의 기반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박병욱이 병환 이후 왼손으로 제작한 종이 점토 작품과 드로잉, 관련 아카이브 자료가 함께 전시돼 예술적 의지와 작업의 지속성을 강조한다.
또한 건축가 최아사가 재현한 정릉집 모형과 사진, 도면, 인터뷰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작품과 공간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단순 작품 감상을 넘어 창작 환경과 조형 세계의 연관성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공간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서로 다른 작가의 작업을 어떻게 매개하고 확장하는지를 보여주며, 한국 현대조각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전시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