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노동역사관·민미협 공동 주최 14일 입암마을서 역사기행과 스케치 결합한 시즌1 첫선
[울산] 봄의 길목에서 역사와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울산노동역사관과 울산민예총 미술위원회(이하 울산민미협)는 오는 3월 14일, 울산 범서읍 입암마을에서 역사기행과 어반스케치를 결합한 ‘웅반스케치’ 시즌1의 문을 연다.

역사적 풍요로움과 독립운동의 발자취
첫 번째 여행지인 입암마을은 선바위 앞 태화강이 휘돌아 나가는 풍요로운 땅으로, 신석기·청동기 유물이 출토될 만큼 깊은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18세기 학성이씨 집성촌이 형성된 이후 대대로 마을을 지켜온 주민들의 삶이 녹아있다.
특히 이곳은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이기도 하다. 가산 이우락, 손진수, 손후익 등 혁신 유림과 독립군 자금 결사에 참여했던 지사들의 숨결이 남아 있으며, 1930년대부터 해방까지 일제에 항거한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 이관술의 생가와 유적비가 자리하고 있다. 이순금, 손학익 등 열혈 지사들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땅이다.

‘웅반스케치’, 거장의 손길로 기록하는 마을
이번 프로그램의 명칭인 ‘웅반스케치’는 울산 민중미술의 거장 송주웅 작가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림이 낯선 참가자들을 위해 송 작가가 직접 길잡이로 나서 어반스케치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먼저 마을 곳곳을 발로 걸으며 숨겨진 역사를 듣는 ‘역사기행’을 진행한 뒤, 각자 마음에 드는 풍경을 골라 스케치북에 담는다. 실력과 관계없이 저마다의 시선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핵심이다.
특히 입암마을은 현재 대규모 주택재개발지구로 지정되어 마을 전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작업은 단순히 풍경을 그리는 것을 넘어, 곧 사라질 마을의 역사와 기억을 예술로 기록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올해 총 6회 진행… 예술여행의 지속
울산노동역사관과 울산민미협은 올 한 해 봄과 가을로 나누어 총 6차례의 ‘웅반스케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4월과 5월에도 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 어김없이 예술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행사를 기획한 울산노동역사관 배문석 사무국장은 “역사가 깃든 공간을 직접 보고 그리며 우리 곁의 소중한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울산노동역사관 사무국장 배문석 (010-9054-0757)
- 길잡이 소개
○ 그림 길잡이 - 송주웅

- 1983 미술동인 청우
- 1985 바닥 회원전
- 울산미술인공동체 회원
- 울산민미협 회원
- <우리들의 초상>, <삶의 흔적>, <산> 등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
- 식민지구2025, 노동미술2025 등 단체전 참가 다수
- 2025년 민주공원 “민중미술가 열전 특별전” 초대작가
○ 역사 길잡이 - 배문석

- 울산노동역사관 사무국장
-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 운영위원
- 울산근현대역사기행 다수 기획 및 길잡이
- <울주군독립운동사> <울산여성독립운동가> 등 역사대중서 다수 공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