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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칩으로 구글 의존 벗어날까

애플 AI 전략, 자체 칩 개발로 전환

M5 칩과 발트라 ASIC의 기술적 혁신

구글 의존도 감소, 데이터 보안 강화의 목적

애플 AI 전략, 자체 칩 개발로 전환

 

당신의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무엇인가요? 누군가는 메시지 앱이나 소셜 미디어를 꼽겠지만, 상당수 사용자는 보이스 어시스턴트—즉, 음성 명령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시리(Siri)를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애플이 개발 중인 차세대 시리 챗봇의 뒷단에는 애플의 자체 기술이 아닌, 구글의 AI 모델과 서버가 작동 중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바로 이 점이 상위 몇 퍼센트의 기술력을 유지하려는 애플의 자존심을 건드렸습니다.

 

최근 애플은 자사 AI 기술력을 강화하고, 서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 계획의 중심에는 '발트라(Baltra) ASIC' 칩이라는 이름의 사용자 맞춤형 AI 칩 개발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애플의 이러한 AI 전략은 무엇을 의미하며, 우리 생활 속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애플은 왜 AI 칩 개발에 뛰어들었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현재 AI 서버 용량의 90%가 유휴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애플이 자체 AI 기능을 출시했지만 활용도가 예상보다 낮아 막대한 서버 자원이 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하면 막대한 기술 인프라와 비용이 불필요하게 낭비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기술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주요한 동기입니다. 현재 애플은 구글의 제미니(Gemini) AI 모델에 매년 약 1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일 뿐만 아니라, '우리 기술로 만든 제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역시 약화시킬 수 있는 요소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표된 발트라 ASIC 칩 프로젝트는 애플에 기술적 독립을 가져다 줄 중요한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발트라 칩은 칩렛(chiplet)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전문 기능에 특화된 여러 개의 작은 칩들을 하나로 통합한 형태입니다. 이는 서버 용량을 최적화하고, 사용자 데이터 처리를 한층 효율적으로 만들어 애플의 AI 서버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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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봄, 브로드컴(Broadcom)과의 협력으로 시작된 발트라 칩 개발 프로젝트는 오는 2027년 또는 2028년에 이르러 대규모 배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애플이 자사 기술 및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려는 중요한 단계이지만, 상당한 기술적 도전과 지연에 직면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M5 칩과 발트라 ASIC의 기술적 혁신

 

한편,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M5 칩 시리즈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M5 Pro 및 M5 Max 칩을 탑재한 새로운 MacBook Pro 라인업은 3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사용하여 전력 효율과 트랜지스터 밀도를 크게 개선했습니다.

 

M5 칩 시리즈는 GPU 코어에 신경 가속기(neural accelerator)를 직접 통합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같은 고부하 AI 작업을 기존보다 최대 4배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이제 아이폰이나 맥북에서 이루어지는 실시간 번역, 사용자 행동 예측 등 다양한 AI 작업이 더욱 빠르고 정확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 또한 얻게 됩니다. 애플은 이미 M4 칩에서 강력한 머신러닝 기능을 도입한 바 있지만, M5 칩은 AI 최적화 시스템 온 칩(SoC)으로서 온디바이스 AI 시대로의 전환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AI 워크로드를 소비자 기기에서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근본적인 아키텍처 변화를 의미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고급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며, 개인 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아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도 큰 이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은 Ferret-3라는 자체 개발 AI 모델을 통해 구글의 제미니 AI 의존을 점차 줄여 나가고자 합니다. 구글 파트너십을 '브릿지 전략'으로 삼아 Ferret-3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서 애플의 전략적 선택을 읽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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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기술 독립뿐만 아니라 높은 클라우드 추론 비용을 최적화하며, 동시에 사용자의 개인 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접근법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큽니다. 애플의 AI 전략은 단순히 새로운 칩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애플은 AI를 운영체제 및 하드웨어 생태계 전반에 통합하여 25억 개 이상의 기기에 배포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의 모든 제품군에서 일관되고 통합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러한 규모의 배포는 개별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춰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는 이중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구글 의존도 감소, 데이터 보안 강화의 목적

 

물론,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끝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발트라 ASIC 칩 프로젝트는 기술적 난관과 개발 지연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특히 AI 기술에 대한 투자 비용이 여전히 막대합니다.

 

또한 구글처럼 이미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동안 애플이 과연 충분한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온디바이스 AI 강화'와 '개인 정보 보호'라는 명목이 소비자 가치를 얼마나 증대할지도 여전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AI 서버 용량의 90%가 유휴 상태라는 현실은 애플의 AI 기능이 시장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애플의 이러한 시도가 단순히 기술 개발을 넘어, 기업의 정체성과 철학을 확고히 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애플은 그동안 '프라이버시'를 핵심 가치로 삼아왔고, AI 기술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소비자에게 완전히 통합된 AI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민감한 데이터를 사용자 기기 내부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애플의 비전은 분명 기술 업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3나노미터 공정 기술과 칩렛 아키텍처를 활용한 하드웨어 혁신, 그리고 Ferret-3 같은 자체 AI 모델 개발은 애플이 진정한 의미에서 AI 기술의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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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애플의 AI 칩 전략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이 어느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개인 정보 보호와 소비자 경험은 어떻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가?

 

애플이 제공할 해답은 이제 사용자뿐만 아니라 미래의 기술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2027년 또는 2028년 발트라 칩이 대규모로 배포되고, 25억 개 이상의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가 작동하는 그날,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개인화된 AI 경험과 강화된 프라이버시 보호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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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vertexaisearch.cloud.google.com

작성 2026.03.09 01:01 수정 2026.03.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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