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com, pub-9005101102414487, DIRECT, f08c47fec0942fa0

[에세이 칼럼] 106화 분위기도 한 몫 하는구나

보통의가치 칼럼, '일상에서 배우다'

그 공간은 당신의 마음과 태도를 지지해 주고 있는지,

아니면 버티게만 만들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 이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나만의 기록을 이어갈 생각이다.  [사진=김기천 칼럼니스트]

 

책상 하나가 가져온 변화

며칠 전, 우리 집에 새로운 책상이 하나 들어왔다. 아주 대단한 가구는 아니지만, 나에게는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변화였다. 그 책상은 단순히 물건 하나가 추가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미뤄 두었던 나의 작업 환경과 태도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 계기였다.

 

오래된 책상을 떠나보내며

재작년에 아들의 방을 꾸며주면서 중학교 때부터 사용해 오던 나의 오래된 책상과 의자를 정리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가구라 정이 많이 들었지만, 아들에게 조금 더 넓은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 그렇게 나는 책상 없이 생활하는 시간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선택은 생각보다 오래 이어졌다.

 

식탁 위에서 이어진 작업의 시간

작년에 퇴사를 하고 매일 글 작업을 이어가던 시기, 마땅한 책상이 없었던 나는 식탁에 앉아 노트북을 펴고 작업을 하곤 했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허리는 불편해졌고, 집중력도 쉽게 흐트러졌다. 책상을 하나 들일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그 결정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났다.

 

아내의 모습을 보며 든 생각

그러던 중 얼마 전, 아내가 작업할 일이 있어 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곧 나 자신을 떠올렸다. 퇴근 후 매일 식탁에서 글을 쓰고 있는 내 모습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때서야 겸사겸사 책상과 의자를 하나 들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공간을 다시 구성하다

아들 방에 남아 있던 나의 책장을 옆방으로 옮기고, 그 옆에 새 책상과 의자를 놓았다. 그 방에는 피아노가 하나 있었는데, 책장과 색감이 잘 어울렸다. 

 

그래서 이번 책상도 비슷한 톤의 ‘라이트월넛’ 색상으로 선택했다. 크게 튀지 않으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색이었다.

 

방 하나가 달라지자 마음도 달라졌다

퇴근 후 책상과 의자를 조립하고, 가구 몇 개를 옮겨 방을 정리했다. 그저 물건 몇 개를 옮겼을 뿐인데, 공간의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마치 전혀 다른 방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새 책상 위에 노트북을 올리고 의자에 앉는 순간, 설렘과 함께 마음이 차분해졌다. 아무 일도 바뀌지 않았지만, 앉아 있는 나의 태도는 분명 달라져 있었다.

 

자리에서 생겨난 다짐

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이런 다짐이 떠올랐다.
“앞으로도 글 작업을 계속 이어가 보자.”


옆에 놓인 책장과 책들을 바라보며
“이 책장도 더 많은 책들로 채워보자.”


라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작업을 이어가는 데에는 의지와 결심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마음을 지탱해 주는 공간의 역할

그동안 나는 “마음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여 왔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마음을 오래 유지하려면, 그 마음을 지탱해 주는 공간 역시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에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 

 

환경은 결코 부차적인 요소가 아니었다.

 

바뀌지 않는 것과 분명히 달라진 것

새로운 책상 하나가 갑자기 글 실력을 키워주지는 않는다. 의자 하나가 삶을 단번에 바꾸어 주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앉는 순간, 각오가 생기고 자세가 달라진다는 것은 분명한 변화였다. 

 

그 작은 변화가 결국 큰 흐름을 만들어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위기가 건네는 조용한 메시지

분위기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말해준다. 이곳에서는 무엇을 하면 좋을지, 이 시간은 어떻게 쓰면 좋을지를 말없이 알려준다. 그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순간, 사람의 태도는 조금씩 달라진다. 

 

나 역시 그 방에 앉아 노트북을 켜는 시간이 예전보다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함께 생각해볼 질문

당신의 일상을 지탱해 주는 ‘자리’는 어디인가.

지금 당신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은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가. 그 공간은 당신의 마음과 태도를 지지해 주고 있는지, 아니면 버티게만 만들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분위기는 의지를 돕는 조력자다

분위기도 한 몫 한다. 의지와 결심만으로는 오래 가기 어렵다. 나를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공간이 있을 때, 삶은 조금 더 꾸준해진다. 

 

이번 책상을 들이며 나는 아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배움을 하나 얻었다. 앞으로도 이 자리에서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나만의 기록을 이어갈 생각이다.

 

✍ ‘보통의가치’ 뉴스는 작은 일상을 기록하여 함께 나눌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성 2026.02.01 17:06 수정 2026.02.01 17:50

RSS피드 기사제공처 : 보통의가치 미디어 / 등록기자: 김기천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정부 서비스 700개 마비… 서울시는 왜 멀쩡했나
공모전 헌터들 주목! 상금 800만 원 걸린 배달특급 역대급 찬스
돌연사 원인 1위 심근병증, 이제 유전자로 미리 압니다.
전자담배는 괜찮다고요? 내일부터 10만 원 털립니다
한 번도 안 싸운 커플이 가장 위험한 이유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써본다? K의료기기 베트남 정복 시나리오
경기도가 세금 100억 넘게 태워서 꽃을 심는 진짜 이유
엉덩이 무거우면 돈 준다고? 경기도의 미친 챌린지 ㄷㄷ
병원 검사하다 방사선 더 맞는다? 기준 바뀐 이유
병원 가지 마세요, 한의사가 집으로 갑니다!” 경기도 역대급 복지 ㄷㄷ
용인특례시 보라동 행정복지센터 신축개청
파킨슨 환자 길치되면 치매 7.3배위험
DMZ 옆에 삼성이 온다고?" 경기도 접경지에 돈바람 불기 시작했다!
꽃피는 봄인데 왜 나만 우울할까?
4년 만에 45%가 사라졌다고? 경기도에서 벌어진 기적!
MZ 입맛 저격한 두바이 찹쌀떡부터 보양 끝판왕 흑염소까지
뇌는 잠들기 전 10분의 정보를 가장 중요하게 처리한다
폭락장에서 내 지갑 지키는 3단계 필살기
766억 기부한 이수영 이사장 "또" 서울대에 노벨과학상 인재육성 기부
우리 집 앞 도로, 2030년에 이렇게 바뀐다고?
베드로와 유다의 차이 한국어
가마지천 자전거
아직도 공중화장실 갈 때 구멍부터 확인하세요?
빚 때문에 인생의 끝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자전거 타기와 인생은 똑 같다. 자전거와 인생 이야기 #쇼츠 #short..
자산 30억인데 밥 굶는다? 강남 노인들의 눈물겨운 흑자 도산
디알젬의 거침없는 진격: 초음파까지 접수 완료!
삼성의 역습? 엔비디아의 1,500조 파트너 낙점!
유튜브 NEWS 더보기

일론 머스크의 경고, 2030년 당신의 책상은 사라진다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 삶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

아이젠사이언스생명연, AI 신약 개발 초격차 확보 전략적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