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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권의 경제이야기] 미래 에너지 주도권 경쟁...AI시대, 원자력과 전력 인프라 투자로 길을 찾다

인공지능발 전력 수요 폭증, 세계 각국 원자력 회귀 가속화

2050년 글로벌 원전용량 3배 증대 목표: 도전과 기회

북유럽을 가다: 스웨덴 전력시장의 ',오로라 '기회

AI 시대, 원자력 에너지의 부활을 알리다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과 함께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때 축소 압력을 받던 원자력 에너지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국가들이 원전 증설 및 수명 연장, 재가동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글로벌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사진: 원자력발전소, 챗 GPT 제공]

각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 동향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보급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여 글로벌 전력 수요는 2035년까지 2024년 대비 40~5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전 세계 각국은 원자력 발전 회귀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습니다.

 

  • - 미국: 미국 정부는 향후 10기의 대형 원자로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4세대 첨단 원자로(Gen-IV)의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지원책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최근 발표된 8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투자 패키지는 폐쇄된 원전의 재가동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 대표적인 사례로 컨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스리마일섬 1호기에 미국 에너지부가 10억 달러의 대출을 신속 승인했으며, 이 원전은 이르면 2027년 재가동되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데이터센터에 835MW의 무탄소 전력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 - 아시아: 아시아 지역에서도 원전 정책에 대한 태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일본은 도쿄전력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 재가동 절차를 연내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도쿄전력 소유 원전 중 첫 재가동 사례로, 일본의 에너지 정책 전환을 시사하는 중요한 정치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  
  • - 인도는 노후 설비 유지보수 및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30년 이상 가동된 원전에 kWh당 0.5루피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새로운 가격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인도는 2047년까지 원전 용량을 현재 8.8GW에서 100GW로 대폭 확대한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해 원자력 관련 법규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 중국: 신규 원전 건설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중국입니다. 현재 30기 이상의 원자로를 동시에 건설 중이며, 올해에만 2000억 위안 규모의 신규 원전 10기를 추가 승인했습니다. 장저우 원전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는 5년 만에 완공될 정도로 빠른 건설 속도를 자랑합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대규모의 반복적인 건설 경험이 기자재 가격 하락, 전문 인력 확보, 공급망 표준화 등 '학습 효과'로 이어져 중국이 타국이 따라잡기 어려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 3배 확대를 향한 목표와 과제

 

이러한 원자력 부활 흐름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원전 발전 용량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원자력협회(WNA)는 최근 브라질 벨렘에서 개최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2025 세계 원자력 전망'을 공개하며 이러한 추세를 공식화했습니다. 

 

WNA는 각국 정부의 공식 목표를 종합할 경우 2050년까지 글로벌 원전 용량이 총 1,363기가와트시(GWe)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며, 가동 가능성이 높은 잠재 사업까지 포함하면 최대 1,428GWe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COP28 및 COP29에서 31개국이 합의한 '2050년 1,200GWe 달성' 목표를 200GWe 이상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현재 31개국에서 약 440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총 397GWe 규모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 원전 발전량은 2,667테라와트시(TWh)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WNA는 낙관적인 전망만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 또한 명확히 지적했습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건설 속도입니다. 보고서는 2050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신규 원전의 전력망 연결 속도가 2030년까지 현재보다 4배 이상 빨라져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원전 건설이 가장 활발했던 1980년대 중반의 최고 기록보다도 두 배나 빠른 속도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규제 절차의 효율화, 대규모 자금 조달 인프라 구축, 공급망 강화가 필수적입니다. 특히,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와 같은 차세대 기술의 조기 상용화와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업계는 우라늄 채굴부터 핵연료 제조에 이르는 핵연료주기 전반에 걸친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브 빌바오 이 레온 WNA 사무총장은 "저렴하고 안정적인 무탄소 전력을 24시간 공급하기 위해서는 규제 개혁과 함께 원자력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저리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스웨덴 전력 시장, 한국 기업의 '오로라'를 찾아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은 폭넓은 복지 제도와 삶의 질이 보장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복지 국가의 이미지와 더불어, 한국인들에게는 환상적인 자연 현상인 '오로라'가 자주 연상됩니다. 마치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관심을 받은 오로라처럼, 스웨덴의 전력 시장 또한 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톡홀름에서는 오로라를 직접 관측하기 어렵습니다. 오로라는 스톡홀름보다 훨씬 북쪽에 위치한 북극권에서 주로 관찰 가능하며, 태양 활동과 기상 조건이 완벽하게 부합해야만 그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 전력 시장도 이와 유사하게, 단순한 관심만으로는 기회를 발견하기 어렵고, 적극적인 탐색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사진: 스웨덴 전력시장, 챗 GPT제공]

현재 스웨덴은 전 산업 분야에서 '전기화'를 국가적 과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2045년까지 현재의 전력 생산량(연간 170TWh)을 두 배(330TWh)로 늘리기 위해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발전 용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송배전망 확충과 현대화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력, 풍력,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하여 유럽연합(EU)의 탄소 감축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 유치 및 수소 환원철 생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야심 찬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스웨덴 전력 기자재 시장의 문은 우리 기업들이 먼저 다가서고, 철저하게 준비하며, 부지런히 움직일 때 활짝 열릴 것입니다. 부디 더 많은 우리 기업이 북유럽 시장에 떠오르는 '기회의 오로라'를 마주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작성 2025.12.06 07:42 수정 2025.12.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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