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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빛과 사랑이 흐르는 무대, ‘가을 사랑 음악회’ 성료

 

 

깊어가는 계절, 낙엽이 물드는 길목에서 음악으로 사랑과 성찰을 노래한 〈가을 사랑 음악회〉가 시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음악회는 11일 화순허니움스포츠센터 만연홀에서 (주)보나드스토리 김유미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소프라노 박은영과 김성미 두 성악가의 무대를 중심으로 가을의 서정과 인문학적 메시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꾸며졌다.

 

공연은 ‘가을의 시와 노래가 만나는 시간’을 주제로, 문학적 감수성과 예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담아냈다. 사회자 김유미는 오프닝 멘트에서 프랑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가을날〉을 인용하며 “가을은 여름의 열기를 마무리하고, 우리를 성숙과 고요의 계절로 이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의 무대는 가을이 가진 빛과 향기를 음악으로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관객을 서정의 세계로 초대했다.

 

무대는 소프라노 박은영의 〈Nella Fantasia〉로 시작됐다. 전남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광양시립합창단 단원으로 활동 중인 박은영은 영화 미션(The Mission) 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이 곡을 통해 ‘인류애와 신념의 힘’을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냈다. 이어진 〈마법의 성〉에서는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소프라노 김성미는 두 번째 무대에서 깊은 감정의 선율로 무대를 이어갔다. 전남대학교와 이탈리아 로비고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김성미는 유려한 기교와 감정 표현으로 정평이 난 성악가다. 그는 안치환의 〈내가 만일〉과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순수하고 투명한 사랑의 얼굴을 그려냈다. 시인 정호승의 구절 “사랑하는 일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다”처럼, 그의 목소리는 관객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따스한 울림을 전했다.

 

공연 중간에는 사회자가 낭독한 시가 무대의 흐름을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도종환의 〈가을 사랑〉과 이해인 수녀의 〈익어가는 가을〉이 잔잔한 선율과 함께 흘러나오자 공연장은 잠시 고요에 잠겼다. “당신을 사랑할 때의 내 마음은 가을 햇살을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라는 시의 한 구절처럼, 낭독은 음악과 어우러져 ‘사랑과 성장, 그리고 삶의 익어감’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박은영은 프랑스 시 형식의 곡 〈Villanelle〉와 〈가을의 노래〉를 통해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콜로라투라 기교를 선보였다. 새가 아침에 깨어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경쾌한 리듬은 관객의 숨결을 멈추게 했고, 무대는 한 폭의 가을 풍경처럼 물들었다.

 

공연의 후반부에서는 소프라노 김성미가 다시 무대에 올라 스페인 민요 〈Eres tú〉를 번안한 〈그대 있는 곳까지〉와 〈첫사랑〉을 노래했다. 관객들에게 후렴 부분을 함께 부르자고 제안하자 공연장은 하나의 합창으로 변했다. 스페인어 원곡의 따뜻함과 한국어 가사의 그리움이 어우러진 이 무대는 ‘사랑의 기억’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완성되었다.

 

무대의 절정은 두 소프라노가 함께 선보인 듀엣이었다. 김성미와 박은영은 스승과 제자로, 전남대학교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을 이번 음악회에서 아름답게 이어갔다. 두 사람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와 〈아름다운 나라〉를 함께 부르며, 각기 다른 음색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유미 사회자는 “혼자 부르는 노래가 고백이라면, 함께 부르는 노래는 화합과 공감의 풍경이 된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무대를 “가을의 하늘과 단풍처럼 서로를 빛내는 조화”라고 표현했다.

 

관객들의 끊임없는 박수 속에 앵콜 무대가 이어졌다. 나훈아의 〈사랑〉과 김상희의 〈코스모스〉가 울려 퍼지자, 객석은 다시 하나가 되어 따라 불렀다. 무대와 관객의 경계가 사라진 그 순간, ‘가을 사랑 음악회’는 진정한 공감의 장으로 완성되었다.

 

[사진=행사 사회를 맡은 보나드스토리 김유미대표]

공연의 마무리는 사회자 김유미의 인문학적 메시지로 장식되었다. 그는 “가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을 품은 계절”이라며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의 말을 인용했다.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다시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다.”

김유미 대표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용기가 곧 뇌를 젊게 하고, 삶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힘”이라고 강조하며,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말을 덧붙였다.

 

“‘호흡이 깊은 공부’를 통해 새로운 지식으로 마음의 세포를 재생시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어라”

 

김유미 대표는 “나를 나답게 만드는 공부, 그것이 인생의 후반기에 반드시 필요한 배움”이라고 말하며, 관객들에게 스스로를 위한 배움을 권유했다. 이어 “가을은 우리 인생의 중년과 닮았다. 익어가는 시절이야말로 가장 아름답다”고 덧붙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관객들은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다시 살아가게 하는 위로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관객들은 “가을의 빛과 향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삶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보나드스토리 김유미 대표는 “음악은 인생을 닮았다. 한 곡이 끝나도 여운이 남듯, 오늘의 무대가 여러분의 마음에 오래 머물길 바란다”며, “예술이 삶을 치유하고, 배움이 인생을 새롭게 하는 사회를 꿈꾼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간 사회공헌형 문화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익어가는 가을의 길목에서 열린 이번 음악회는, 예술을 통해 나이 듦과 배움을 이야기하며, ‘삶의 품격은 배움과 사랑에서 익어간다’는 메시지를 남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작성 2025.10.13 19:10 수정 2025.10.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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