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문화예술=김대현 기자)독립 큐레이터 그룹 오버랩(OverLab, 대표 김선영)이 산수동으로 거점을 이전하고, 새 공간에서의 첫 전시이자 ICC 프로그램의 마침표를 찍는 《. : 마침표 다음》을 선보인다.

광주를 기반으로 실험적인 예술 프로젝트를 이어온 독립 큐레이터 그룹 오버랩(OverLab·대표 김선영)이 광주 동구 산수동으로 활동 거점을 옮기고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오버랩은 공간 이전 후 첫 전시이자 ‘2026 ICC:리서치랩’의 결과보고전인 《. : 마침표 다음》을 오는 9월 15일부터 27일까지 새롭게 조성된 오버랩 공간(광주 동구 갈마로 6, 3층)에서 개최한다.
2015년 결성된 오버랩은 미술관이나 제도권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과 협업하며 큐레토리얼 리서치 및 장소 기반 예술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2017년 월산동 공간에서 작품 1점에 집중하는 ‘1점 실험전시’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오버랩은, 이번 산수동 이전을 통해 한층 확장된 환경에서 다채로운 규모와 형식의 전시를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후원자의 공간 후원으로 탄생한 이번 새 거점은 지역 안팎의 창작자들이 새로운 연구와 실험을 도모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개관 기념으로 열리는 《. : 마침표 다음》은 기획자 김재신과 작가 김은택·위주리·퇴근킹이 한 팀을 이뤄 진행한 세미나와 공동 리서치, 작품 제작의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거대한 정치적 담론에 국한하지 않고, 개인의 일상적 태도와 타인을 대하는 방식에서부터 탐구한다.

참여 작가들은 타인과의 소통을 가로막고 양극화를 심화하는 ‘개인의 확고한 신념과 절대적 기준’을 하나의 ‘마침표’에 비유했다. 전시명은 이 마침표 뒤의 여백처럼, 현재의 판단을 완결된 결론으로 확정 짓지 않고 타자와 새로운 사실을 접할 때 재고하고 수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에서는 다양한 매체를 통한 다각적인 시도가 펼쳐진다. 위주리 작가는 시아노타입 기법과 ‘못난이 감자’를 활용해 인간의 기준과 유동적인 자연의 간극을 조명하며, 김은택 작가는 망령적 형상의 회화를 통해 사회적 질서와 이념의 가변성을 표현한다. 퇴근킹 작가는 발화되지 못한 속마음을 담은 사운드 설치 및 관객 참여형 연출로 기존의 관계와 질서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재신 기획자는 “알고리즘을 통해 편향된 정보를 반복 접하면서 생각이 고착화되는 시대에, 민주주의의 문제를 일상 속 태도에서부터 돌아보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버랩이 2017년부터 운영해 온 신진 기획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ICC’의 10회차이자 마지막을 장식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2025년부터 창작자 연구 프로그램(C-LAB.)과 결합한 ‘ICC: ResearchLab’ 형태로 진화하며 지역 독립기획자 발굴에 기여해 온 ICC는 이번 전시를 끝으로 10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새로운 공간의 시작과 주요 프로그램의 완성이 교차하는 《. : 마침표 다음》은 월~일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추석 연휴인 9월 24일과 25일은 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