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기 나는 팔찌·스티커는 공산품…허가된 의약외품 기피제 아냐
-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 확인…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명 조회
추석 성묘나 벌초를 앞두고 모기·진드기 기피제를 준비한다면 많이 뿌리는 것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의약외품인지, 사용자의 연령에 맞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기피제는 성분과 함량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연령이 다르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바르거나 짧은 시간 안에 반복해서 사용하면 알레르기·과민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제품에 표시된 사용법과 사용 간격을 지켜야 한다.

기피제는 모기·진드기의 접근을 막는 의약외품
모기·진드기 기피제는 해충을 직접 죽이는 살충제가 아니라 사람이 있는 곳에 접근하지 않도록 막거나 쫓아내는 제품이다.
기피제는 팔·다리·목 등 옷 밖으로 드러난 피부나 옷·양말·신발에 얇게 바르거나 뿌려 사용한다.
많이 바른다고 기피 효과가 비례해 강해지거나 오래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한 번 사용했을 때 기피 효과는 4~5시간 유지된다.
과량을 사용하거나 장시간 반복해서 사용하면 피부가 붉어지는 등 알레르기·과민반응이 발생할 수 있어 4시간 이내에는 추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제품마다 성분과 함량, 용법·용량이 다를 수 있다.
실제 사용량과 횟수, 사용 간격은 해당 제품의 표시사항을 우선 따라야 한다.
같은 기피제라도 성분과 함량에 따라 연령 달라
대표적인 기피제 유효성분은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파라멘탄-3,8-디올 등이다.
제품을 선택할 때는 성분명만 볼 것이 아니라 함량과 사용 가능 연령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 DEET 10% 이하 제품: 생후 6개월 이상 사용 가능
▲ DEET 10% 초과 30% 이하 제품: 12세 이상 사용 가능
▲ 이카리딘 제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사용 금지
▲ IR3535 제품: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에게 사용하려면 의사와 상담 필요
▲ 파라멘탄-3,8-디올 제품: 4세 이상 사용 가능
특히 DEET는 같은 성분이라도 함량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연령이 달라진다.
포장의 그림이나 향, ‘가족용’과 같은 표현만 보고 고르지 말고 제품에 기재된 유효성분과 함량, 연령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어린이에게는 보호자가 손에 덜어 발라야
어린이는 기피제를 직접 사용하게 하기보다 보호자가 자신의 손에 먼저 덜어 피부에 얇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어린이가 기피제가 묻은 손으로 눈이나 입을 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에 사용할 때도 직접 분사해서는 안 된다. 손에 적당량을 덜어 눈과 입 주변을 피해 발라야 한다.
기피제는 상처나 염증 부위, 점막, 눈·입 주변에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햇볕에 노출돼 붉어졌거나 예민해진 피부에도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오면 기피제가 묻은 피부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는다. 옷과 양말도 다시 입기 전에 세탁해야 한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려움 등 알레르기·과민반응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물로 씻어낸다.
제품이 눈에 들어갔다면 즉시 충분한 물로 씻고, 필요한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분사형 제품은 밀폐된 공간이나 불꽃·화기 주변에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팔찌·스티커형은 허가된 의약외품 기피제 없어
현재 식약처가 의약외품 모기기피제로 허가한 제품 가운데 팔찌형이나 스티커형은 없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향기 나는 팔찌·스티커는 공산품이다.
‘모기가 싫어하는 향’, ‘야외활동용’ 등의 표현이 있더라도 식약처가 기피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의약외품으로 오인해서는 안 된다.
기피제를 구매할 때는 제품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제품명과 함께 허가받은 효능·효과, 사용 연령, 용법·용량 및 주의사항도 살펴야 한다.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명으로 확인
식약처 허가·신고 여부는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명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약품안전나라의 ‘의약품등 정보’에서 ‘의약품 및 화장품 품목정보’, ‘의약품등 정보검색’ 순으로 들어가 제품명을 검색하면 된다.
구매하거나 사용하기 전에는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
▲ 의약품안전나라에서 제품명이 검색되는지
▲ 제품의 효능·효과에 모기 또는 진드기 기피가 표시돼 있는지
▲ 유효성분과 함량이 사용자의 연령에 맞는지
▲ 한 번에 사용하는 양과 반복 사용 간격이 어떻게 되는지
▲ 어린이 등 연령별 사용상 주의사항이 있는지
성묫길에 가져갈 기피제라면 제품의 효능·효과에 진드기 기피가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모기기피제로 허가된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진드기에 대해서도 같은 효능이 있다고 임의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기피제를 ‘듬뿍’ 바르는 것보다 허가된 제품을 고르고 사용자 연령에 맞춰 정해진 양과 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을 마친 뒤 피부를 씻고 옷을 세탁하는 것까지가 올바른 사용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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