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사성어나 사자성어는 짧은 글자 속에 오랜 역사와 사람들의 삶, 지혜와 교훈을 담고 있다.
신문, 방송,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지만 정확한 뜻이나 유래를 몰라 문맥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인간 관계, 사회생활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고사성어·사자성어를 선정해 그 뜻과 유래, 담긴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본다.
또한 실제 문장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1. 갑론을박(甲論乙駁)!!
1) 고사성어 유래, 어원, 탄생배경?!!
옛날 어느 조정에서 중요한 나랏일을 결정하기 위해 수많은 신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갑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하가 먼저 자신의 견해를 당당하게 펼치며 논리를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을이라는 신하는 곧바로 그의 의견에 허점이 있음을 지적하며 강하게 반박하였다.
갑이 다시 자신의 주장을 옹호하자 을 역시 물러서지 않고 논리적인 근거를 대며 대립하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의견이 맞다며 밤이 새도록 치열한 설전을 이어갔다. 이처럼 갑이 논하고 을이 반박한다는 구도에서 갑론을박이라는 말이 유래되었다.
한 사안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의 사람들이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는 모습에서 만들어진 고사성어이다.
2) 교훈, 의미, 활용 범례?!!
갑론을박은 서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며 반박하고 논쟁하는 상황을 뜻한다.
이 성어는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건강한 토론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서로 다른 의견이 부딪히는 과정에서 더 나은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지혜를 전달한다.
다만 감정적인 싸움으로 번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3) 사용예시 3개
1. 신규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두고 이사회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2. 정책 발표 이후 언론과 시민단체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3. 주민 공청회에서는 아파트 재건축 안건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계속되었다.
2. 설상가상(雪上加霜)!!
1) 고사성어 유래, 어원, 탄생배경?!!
한 추운 겨울날 먼 길을 떠나던 나그네가 있었다. 매서운 바람 속에서 겨우 발걸음을 옮기던 중 갑자기 하늘에서 찬 눈발이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나그네는 추위와 싸우며 간신히 길을 가고 있었는데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밤사이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눈으로 덮인 땅 위에 하얗게 서리까지 두껍게 내려앉았다.
발을 디딜 때마다 얼어붙은 서리 때문에 미끄러지고 체력은 점차 바닥나기 시작하였다. 눈 위에 다시 서리가 더해진 이 형국은 곤경에 빠진 나그네에게 큰 절망을 안겨주었다.
이처럼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 뒤에 또 다른 어려움이 계속해서 겹쳐 오는 상황을 가리켜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탄생하였다.
2) 교훈, 의미, 활용 범례?!!
설상가상은 눈 위에 서리가 더해진다는 뜻으로 어려운 일이 거듭 일어남을 의미한다.
삶을 살아가다 보면 시련이 한꺼번에 몰려오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이 성어는 위기 상황일수록 당황하지 않고 지혜롭게 대처하는 담대함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전한다.
3) 사용예시 3개
1. 폭우로 인해 길이 막힌 데다 설상가상으로 차마저 고장 나고 말았다.
2.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줄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였다.
3. 감기 증상으로 고생하던 중에 설상가상으로 독감까지 판정받아 누워지냈다.
3. 적반하장(贼反荷杖)!!
1) 고사성어 유래, 어원, 탄생배경?!!
깊은 밤 어느 인적 없는 마을의 집 담장을 넘어 도둑이 몰래 침입하였다. 도둑은 집주인이 잠든 사이에 귀중품을 훔치려 구석구석을 뒤지고 있었다.
그러다 실수를 저질러 물건을 떨어뜨렸고 그 소리에 놀란 집주인이 깨어나 도둑을 발견하였다. 도둑은 당황하여 도망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몽둥이를 높이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주인을 향해 왜 자신을 놀라게 하느냐며 적반하장으로 소리를 지르고 위협을 가하였다.
훔치러 들어온 도둑이 도리어 집주인에게 몽둥이를 들고 덤벼드는 이 기이한 상황에서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유래하였다.
잘못을 저지른 주체가 오히려 과반수의 도덕적 우위를 주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비유한 것이다.
2) 교훈, 의미, 활용 범례?!!
적반하장은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든다는 뜻으로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큰소리를 치는 태도를 비판하는 성어이다.
자신의 허물을 인지하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반의 태도가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 준다. 양심을 저버린 당당함은 결국 타인의 신뢰를 잃게 만든다는 엄중한 경고를 담고 있다.
3) 사용예시 3개
1. 교통사고를 내고도 도리어 나에게 화를 내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었다.
2. 실수로 타인의 물건을 부수고는 오히려 위치를 탓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3. 자신의 잘못을 지적받자 도리어 상대를 비난하는 적반하장식 태도에 모두가 실망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