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근육통이나 염좌로 여기고 넘긴 통증이 골절이나 인대 손상일 수 있다. 추석 연휴에는 평소보다 활동량이 늘면서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과 외상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연휴에는 장거리 이동과 성묘·벌초,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활동량이 크게 늘어난다. 장시간 운전이나 오래 앉은 자세로 허리·무릎 통증이 심해지거나, 성묘길에서 발목을 접질리거나 넘어져 손목·어깨·무릎을 다치는 경우도 흔하다. 가벼운 근육통이나 염좌는 휴식과 냉찜질로 호전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다친 부위를 움직이기 어렵고 관절 변형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면 방치해서는 안 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명근 전문의는 "연휴에는 이동과 야외활동이 늘고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사례도 많아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과 외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많이 걷는 성묘·벌초 상황에서는 발목 염좌가 흔하게 발생한다. 부종이 빠르게 심해지거나 발목 모양이 변하고 통증으로 발을 딛기 힘들면 골절 여부 확인을 위한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넘어지면서 손을 짚을 경우 손목이나 어깨를 다칠 수 있으며, 특히 고령자는 가벼운 낙상에도 손목이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일어서기 어렵거나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기 힘들다면 고관절 골절 가능성을, 손목이 붓고 변형되거나 손가락 움직임이 어렵다면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이나 명절 음식 준비처럼 오래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허리·무릎에 부담을 준다. 평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있다면 통증이 갑자기 심해질 수 있는데, 다리 힘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심한 감각 이상, 대소변 장애가 동반된다면 응급평가가 필요하다.
골절이나 탈구가 의심될 때는 손상 부위를 억지로 움직이거나 직접 맞추려 해서는 안 된다. 혈관이나 신경이 추가로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출혈이 있다면 지혈한 뒤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통증이 가볍고 관절을 움직일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나며 증상이 줄어든다면 휴식과 냉찜질로 경과를 지켜봐도 되지만, 관절·팔다리 변형, 심한 부종, 움직임 제한, 체중 부하 곤란,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 외래가 제한되는 연휴에는 응급의료기관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명근 전문의는 "다친 뒤 팔다리를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체중을 실을 수 있는지, 변형이나 감각 이상이 동반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며 "특히 고령자 낙상이나 심한 외상 후에는 겉으로 보이는 상처가 크지 않아도 골절이 숨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