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꽃을 마주하고, 우리의 꽃밭을 만들다.
화성시정조효노인복지관 인권 동아리 ‘영만이’ 와 함께한 그림책 인권 수업
지난 9월 21일, 화성시정조효노인복지관에서 인권 동아리 ‘영만이(영화로 만난 인권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특별한 인권 수업이 열렸다.
이날 수업은 그림책 인권 활동가이자 국가인권위원회 위촉강사인 곽수아 강사가 자신의 그림책 『꽃과 마주하다』 를 함께 읽으며 참여자들의 삶과 이야기를 나누는 참여형 인권 교육으로 진행됐다.
수업의 주제는 ‘나의 꽃을 마주하고, 우리의 꽃밭을 만들다.' 였다.
곽수아 강사는 그림책 속 ‘꽃’ 을 통해 저마다 다른 모습과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바라보며, 모든 사람의 삶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메세지를 전했다. 그림책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담겨 있다.
"꽃은 서로 달라서 아름답습니다.
빨리 피는 꽃, 늦게 피는 꽃,
활짝 핀 꽃, 아직 봉오리인 꽃.
이름 있는 꽃도 있고
이름 없는 들꽃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꽃 하나
덜 소중한 꽃은 없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그림책 속 꽃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참여자 자신의 삶으로 이어졌다.

[ 화성시 정조효노인복지관 영만이 회원들과 곽수아 강사]
누군가는 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떠올렸고, 누군가는 지금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서로 다른 삶의 이야기를 꺼내 놓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참여자들은 ‘나의 삶도 하나의 소중한 서사’ 라는 사실을 마주했다.
특히 그림책 속 다음 문장은 이날 인권 수업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담아냈다.
우리는 서로의 꽃을 바꾸려고
만난 사람들이 아닙니다.
서로의 꽃을 바라보고,
때로는 기다려주고,
때로는 손을 내밀며,
“당신의 삶은 당신의 것입니다.”
그 말을 서로에게 건네기 위해
우리는 오늘 이곳에 함께 있습니다.
강의가 이어지는 동안 한 회원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고였다며, 자신의 삶이 향하고 있는 방향을 알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다른 회원은 “2시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깜짝 놀랐다”며 “인권이라고 하면 법이나 제도처럼 딱딱하게 느껴졌는데, 그림책을 통해 이렇게 쉽고 따뜻하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인권 수업이 이렇게 부드럽고 감동적일 수도 있구나 싶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모이자 강의실은 어느새 작은 꽃밭이 되었다.
곽수아 강사는 “인권 교육은 누군가에게 인권을 가르치는 시간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면서 함께 인권을 배워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 ‘영만이’ 회원들의 참여는 이날 수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참여자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서사가 되어 인권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감사한 시간이었다”, “다음 시간이 기다려진다” 며 다음 만남에 대한 기대도 전했다.
수업의 마지막에는 그림책이 전하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인권의 씨앗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날려 보내고, 그 씨앗을 소중하게 지키고 키워가는 것.
인권은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을 소중히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다. 그리고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작은 마음에서 우리의 꽃밭은 만들어진다.
이날 ‘영만이’ 회원들과 함께 나눈 인권 수업은 나의 꽃을 바라보는 일에서 시작해 우리의 꽃밭을 만드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곽수아 강사는 참여자들에게 인권의 씨앗을 건네며 말했다.
“당신의 꽃은 지금도 피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모습으로 피어 있는 꽃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이날 화성시정조효노인복지관에서 나눈 이야기가 참여자들의 일상에서 오래도록 피어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