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고장 하동에서 발효차가 새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이 만나는 하동은 천 년 넘게 차나무를 길러 온 국내 차 재배의 시배지로, 녹차로 익숙한 이 땅의 찻잎이 발효 과정을 거친 차로도 만들어지며 차 소비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커피에 지친 오후의 대안을 찾는 3040 소비자들이 이 시장의 새 고객층이다.
차 소비의 무게중심이 티백 편의성과 다원 직거래로 갈라지는 가운데, 산지 다원의 이름을 확인하고 사는 소비가 자리를 넓히고 있다. 커피 로스터리를 고르듯 다원을 고르는 문화가 차 시장에도 들어온 것이다.
발효차는 찻잎을 산화·발효시켜 만든 차로, 떫은맛이 줄고 붉은빛의 부드러운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찻잎이라도 발효 정도에 따라 맛의 결이 달라져, 차를 만드는 다원의 솜씨가 그대로 품질이 된다. 중작은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른 구분으로, 잎이 자란 만큼 맛이 진하고 구수해 발효차 재료로 어울린다는 평을 받는다.
이런 흐름 속에서 그리운 향기처럼 스토어가 선보이는 하동 명성다원의 발효차가 판매되고 있다. 하동 찻잎 중작으로 만든 80g 구성으로, 다원에서 만든 차를 직접 소개하는 방식이다. 녹차의 고장에서 나온 발효차라는 점이 이 상품의 정체성으로, 차 생활에 입문하는 소비자와 선물 수요를 함께 겨냥했다.
80g이면 하루 한두 자리 기준 한 달 넘게 우리는 분량이다. 발효차를 고를 때는 찻잎의 산지와 채엽 시기, 발효 방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릴 때는 끓인 물을 잠시 식혀 붓고, 첫 잔보다 두세 번째 우림에서 부드러운 단맛이 살아난다. 같은 잎을 여러 번 우려 마실 수 있어 하루의 찻자리에 넉넉하다. 자기 전에도 부담이 적어 저녁 차로 두는 쓰임이 많고, 다구 없이 머그잔과 거름망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그리운 향기처럼 관계자는 "하동 다원의 차를 더 많은 찻잔에 닿게 하는 것이 우리 일"이라며 "발효차는 녹차가 어렵던 분들에게 권하는 첫 차"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산 발효차 시장이 조금씩 자리를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포털 검색창에 '그리운 향기처럼'을 검색하면 공식 판매처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