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류는 중심온도 75℃·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가열
- 날음식과 조리 음식 구분하고 칼·도마 교차오염 주의
추석을 앞두고 음식을 한꺼번에 장만하거나 조리한 음식을 장거리로 옮기는 가정이 늘면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재료 구매·보관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아침저녁 날씨가 선선하더라도 낮 기온이 높으면 상온에 둔 음식에서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2025년 확정 통계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전국에서 식중독 319건이 발생해 환자 9780명이 집계됐다. 월별로는 9월의 식중독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9780명은 2025년 전체 식중독 환자 수로, 9월이나 추석 연휴에 발생한 환자 수가 아니다.
추석 기간만 따로 집계한 전국 식중독 통계도 아니므로 수치의 범위를 구분해 살펴야 한다.

식중독 319건·환자 9780명…9월 발생 건수 가장 많아
식중독은 한여름에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다.
2025년 확정 통계에서는 9월의 발생 건수가 다른 달보다 많았다.
늦더위가 이어지는 추석 전후에도 조리 음식과 냉장·냉동식품의 온도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식품안전나라의 식중독 통계는 원인·역학조사와 환류 평가가 끝난 뒤 확정된다.
복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 신고된 건수는 실제 식중독으로 확정된 통계와 다를 수 있어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
식중독은 유해한 미생물이나 독소가 들어 있는 음식을 먹은 뒤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음식의 냄새나 맛이 변하지 않아도 식중독균이 증식해 있을 수 있어 겉보기만으로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
명절에는 여러 음식을 한꺼번에 조리해 오랫동안 상에 두거나 남은 음식을 다른 지역으로 가져가는 일이 많다.
육류나 달걀을 만진 손 또는 조리도구로 익힌 음식을 다시 다루면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장보기는 상온 식품부터…육류·어패류는 마지막에
식재료를 살 때는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는 제품부터 구입하고 냉장·냉동식품은 가능한 한 마지막에 장바구니에 담아야 한다.
식약처가 권장한 장보기 순서는 실온 보관 가공식품과 농산물, 냉장식품, 육류, 어패류 순이다.
육류와 어패류는 핏물이나 수분이 다른 식품에 닿지 않도록 각각 밀봉해 구분해서 담는 것이 좋다.
장을 본 뒤 집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면 아이스박스나 보냉가방에 냉장·냉동식품을 보관해야 한다.
구입한 식품을 상온에 오래 두지 말고 표시된 보관 방법에 따라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가정간편식이나 밀키트를 살 때는 냉장·냉동 보관 여부와 소비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배송 제품도 받은 뒤 제품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지켜야 한다.
해동한 식품은 다시 얼리지 말고 바로 조리
냉동식품은 냉장실이나 전자레인지의 해동 기능을 이용해 해동하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에 오래 담가 두거나 실온에서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한 번 해동한 식품은 다시 냉동하지 말고 바로 조리해야 한다.
날달걀이나 생고기를 만진 뒤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생고기와 생선에 사용한 칼·도마를 익힌 음식이나 바로 먹는 음식에 그대로 사용하면 교차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칼과 도마는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거나 사용한 뒤 깨끗하게 세척해야 한다.
동그랑땡·완자도 속까지 익혀야
고기를 다져 만드는 동그랑땡이나 완자는 겉이 익어 보여도 안쪽까지 충분히 가열되지 않을 수 있다.
두꺼운 음식은 가운데까지 익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육류와 육류 가공품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한다.
굴과 조개류를 포함한 어패류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익히는 것이 권장된다.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먹고 남은 음식은 상온에 두지 말고 냉장 보관해야 한다. 상온에 오래 방치했거나 보관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음식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귀경길에는 보냉가방…먹기 전 충분히 재가열
명절 음식을 싸서 장거리 이동할 때는 밀폐용기에 나눠 담고 보냉가방이나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차갑게 유지해야 한다.
가져온 음식은 냉장 보관하고 다시 먹을 때는 겉만 데우지 말고 음식 중심부까지 충분히 뜨거워지도록 재가열해야 한다. 한 번 데운 음식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상온에 내놓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명절 음식 안전을 위해 가정에서 확인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냉장·냉동식품을 장보기 마지막에 구입했는지
▲ 육류와 어패류를 다른 식품과 분리해 담았는지
▲ 장거리 이동 때 보냉가방이나 아이스박스를 사용했는지
▲ 날달걀이나 생고기를 만진 뒤 손을 씻었는지
▲ 생식재료와 조리 음식의 칼·도마를 구분했는지
▲ 육류는 75℃, 어패류는 85℃에서 1분 이상 익혔는지
▲ 조리 음식을 상온에 오래 두지 않았는지
▲ 남은 음식을 먹기 전 중심부까지 충분히 재가열했는지
식중독이 의심되면 음식 섭취를 중단하고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혈변이나 고열이 있거나 설사·구토가 심한 경우,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탈수와 합병증 위험을 고려해 증상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