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TX-A 개통으로 대곡역의 교통 위상이 크게 높아졌지만
원당과 주교동 주민에게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숙제가 있다.
바로 집에서 대곡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첫 구간 교통’이다.
대곡역에서는 GTX-A뿐 아니라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국가계획에서 ‘고양·파주축 거점 환승센터’로 반영되면서
고양시 광역교통의 핵심 거점으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원당과 주교동 주민 입장에서는 의문이 남는다.
“대곡역이 이렇게 중요한 환승역이 됐는데, 왜 우리는 버스 한 번으로 편하게 갈 수 없을까.”
철도망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집에서 철도역까지 이동하는
이른바 ‘첫 구간 교통’은 여전히 불편하다.
이제는 GTX를 새로 건설하는 것만큼 주민이 GTX역까지
얼마나 빠르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지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고양편하G버스, 원당·주교동도 검토해야 한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에서는 주요 택지지구와 GTX-A 대곡역·킨텍스역을 연결하는
급행형 버스인 ‘고양편하G버스’ 신설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노선입찰형 준공영제, 똑버스 확대,
시내·마을버스 노선 조정, 대곡역 환승체계 개선 등도 논의 대상이다.
다만 고양편하G버스의 구체적인 노선과 정류장, 배차계획 등이 확정됐다고 볼 단계는 아니다.
향후 버스노선 개편 연구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사안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대목이 있다.
GTX 연계버스가 대규모 택지지구 중심으로 설계될 경우
원당·주교동과 같은 기존 원도심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특히 주교동에는 2,601세대 규모의 고양더샵포레나가 2028년 입주할 예정이다.
원당2구역 역시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 사업이 본격적인 이주·철거 단계로 향하고 있다.
향후 원당·주교동 일대에는 수천 세대 규모의 새로운 주거 수요와 함께 상당한 교통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입주가 시작된 뒤에야 버스노선을 검토해서는 늦는다.
지금부터 버스노선 개편 과정에 원당·주교동 주민의 대곡역 접근 대책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원땅내땅이 제안하는 ‘덕양구 대곡역 순환버스’
기존 버스를 여러 차례 갈아타는 방식에서 벗어나
원당·주교동의 주요 생활권과 대곡역을 한 번에 연결하는 ‘덕양구 대곡역 순환버스’를 제안한다.
핵심은 모든 정류장에 정차하는 일반적인 노선이 아니다.
주민 이용이 많은 주요 거점에 선택적으로 정차하는 출퇴근 급행형 순환노선이다.
반대 방향 노선을 함께 운행하는 양방향 순환방식을 적용하면
대곡역을 이용하는 주민뿐 아니라
원당역과 원릉역, 고양시청, 원당시장 등을 오가는 시민의 이동 편의도 높일 수 있다.
제안 노선은 원당·주교동과 대곡역을 연결하는 양방향 순환노선을 기본으로 한다.
주요 정차지는 고양시청, 원릉역(고양더샵포레나), 원당시장, 원당역, 대곡역 등이다.
운행방식은 출퇴근 시간에는 급행형으로 운영하고
낮 시간에는 일반 순환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 10~15분, 평시 20분 안팎을 목표로 설정하는 방안이다.
특히 GTX-A와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의
열차 운행시간을 고려해 버스 도착시간을 연계하면 환승 편의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정식 노선 도입에 앞서 주민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출퇴근 시간대 시범운행을 통해 실제 이용수요를 확인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교외선이 있어도 버스 연결은 필요하다
원릉역과 대곡역은 교외선으로 연결돼 있다.
그러나 교외선은 운행 횟수와 시간대 등을 고려하면
일상적인 출퇴근 수요를 모두 담당하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교외선과 버스를 경쟁 관계로 볼 필요가 없다.
오히려 두 교통수단을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교외선 운행시간과 맞는 시간에는 원릉역 환승 기능을 강화하고,
교외선 운행 공백시간에는 대곡역 직행·순환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이다.
출퇴근 시간에는 급행버스를 집중적으로 배차할 수 있다.
고양더샵포레나 입주 전 시범노선을 운행해
실제 주민 수요와 이용 패턴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입주한 뒤 검토”가 아니라 지금 준비해야 한다
버스 한 대를 새로 운행하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차량과 운전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운수업체와의 협의가 필요하고 예산도 편성해야 한다.
기존 노선과의 관계를 조정하고 정류장 역시 검토해야 한다.
그래서 오히려 더 일찍 준비해야 한다.
고양더샵포레나 2,601세대가 입주하고
원당2구역 사업까지 본격화된 이후 교통대책 마련에 나선다면
주민들은 상당 기간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2026년 버스노선 개편 검토 과정에서
주민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고,
2027년 시범운행을 거쳐 2028년 고양더샵포레나 입주 전에
정식 노선을 갖추는 단계적 일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노선은 단순히 특정 아파트만을 위한 교통대책이 아니다.
주교동 주민과 원당시장 이용객, 원릉역·원당역 이용자, 고양시청 방문객 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덕양구 생활교통망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GTX-A가 아무리 빨라도 집에서 대곡역까지 가는 길이 불편하다면
시민이 체감하는 교통혁신의 효과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대곡역을 고양·파주권의 거점 환승센터로 육성하려면
대규모 환승시설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원당·주교동을 비롯한 덕양구 주요 생활권에서
대곡역까지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버스망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원땅내땅은 이에 세 가지 방안을 제안한다.
첫째, 원당·주교동에서 대곡역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순환버스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둘째, 출퇴근 시간 급행형 고양편하G버스 노선을 검토할 때 원당권을 포함하는 방안이다.
셋째, 고양더샵포레나 입주 전 시범운행과 주민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이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집 가까운 곳에서 버스를 타고 대곡역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이다.
이것이 GTX 시대에 필요한 현실적인 생활교통 복지 가운데 하나다.
고양시는 향후 노선 개편 과정에서 신도시와 택지지구뿐 아니라
원당·주교동 같은 원도심 주민의 교통수요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버스노선은 실제 이용수요가 중요한 만큼
주민들의 의견 제시와 수요조사 참여도 중요하다.
원당과 주교동에서 대곡역까지, 이제는 한 번에 갈 수 있는 교통망을 고민할 시점이다.
※ 고양편하G버스의 운행구간·정류장·배차계획 등은 확정된 내용이 아닌 검토 사안이다.
기사에서 제시한 ‘덕양구 대곡역 순환버스’의 노선과
배차간격, 시범운행 일정 등은 원땅내땅이 주민 교통편의 개선을 위해 제안하는 구상이다.
문의 : 김은정기자 대우공인중개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