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울학교 북토크가 초·중통합학교의 새로운 수업 나눔 사례를 보여줬다. 중등 교사 출신 교장이 초등학생을 직접 만나 수업을 진행했다. 초등과 중등 교사도 함께 수업을 참관하며 학교급의 경계를 넘는 교육활동을 공유했다.
산울초·중통합학교는 지난 9월 17일 특별한 북토크 수업을 진행했다. 최병호 교장이 초등학교 5학년 3반 학생들을 직접 만났다. 수업 주제는 ‘열두 살, 사랑하는 나’였다.
이번 산울학교 북토크는 교장과 학생의 직접적인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 교장은 중등 교사 출신이다. 중등교육 경험을 가진 교장이 초등학생과 수업에서 만났다는 점도 특징이다.
초·중통합학교라는 교육환경도 이번 수업에 의미를 더했다. 학교는 초등과 중등을 단순히 한 공간에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교사와 학생이 학교급의 경계를 넘어 만나는 교육활동으로 연결했다.
수업에서는 5학년 학생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이야기를 다뤘다. 핵심 질문은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였다. 최 교장은 학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대화를 통해 ‘진정한 사랑은 나부터 사랑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풀었다. 자신을 소중하게 바라보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생각하도록 수업을 이끌었다.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평소 교장과 직접 수업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만큼 관심도 높았다. 교장과 학생이 질문과 생각을 주고받으며 북토크를 완성했다.
산울학교 북토크는 학생만을 위한 수업에 머물지 않았다. 학교는 초등과 중등 교사 모두에게 수업 일정을 알렸다. 희망하는 교사들이 수업을 참관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이 과정은 학교가 추진하는 자발적인 수업 나눔 문화와 맞닿아 있다. 최근 6학년에서는 수학 공개수업이 진행됐다. 5학년 교사들도 두 차례 자발적인 공개수업을 진행했다.
특히 산울학교는 초등과 중등의 공개수업 일정을 서로 공유한다. 소속 학교급과 관계없이 다른 교사의 수업을 참관할 수 있다. 교사들이 서로의 수업을 관찰하고 새로운 방식을 접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교장 북토크 역시 그 흐름 속에서 진행됐다. 교장이 자신의 수업을 먼저 공개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참관 교사들은 새로운 수업 시도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초·중통합학교는 서로 다른 학교급이 함께 생활한다. 산울학교는 이런 구조를 수업 교류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초등과 중등 교사가 경험과 수업 방식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병호 교장은 앞으로도 수업을 고민하고 나누는 학교 문화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중통합학교가 가진 다양한 수업 나눔도 더욱 성숙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산울학교 북토크는 한 차례 특별수업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학생에게는 교장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됐다. 교사에게는 서로의 수업을 열고 공유하는 경험이 됐다. 학교급의 경계를 낮춘 작은 변화가 교실에서 시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