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감염병 유행 상황에 맞춰 임시로 운영되어 온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필수예방접종 체계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질병관리청은 다가오는 동절기를 대비해 고위험군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20262027절기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 시행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신규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국민 건강의 핵심 방어선을 재구축하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필수예방접종으로 전환한 배경에는 명확한 통계적 근거와 국제적 보건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전체 코로나19 입원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3%에 달할 정도로 고위험군의 건강 위협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매년 새로운 변이를 일으켜 기존에 형성된 면역력을 회피하는 교묘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단발성 대응이 아닌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정기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들 또한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접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26'27절기 국가예방접종의 핵심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196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생후 6개월 이상의 면역저하자, 그리고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노숙인 및 장애인 생활시설 등) 입원·입소자다. 이들에게는 최근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강력한 방어력을 제공하는 신규 XFG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 484만 회분이 투입되며, 원칙적으로 연 1회 접종으로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단, 면역저하자의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2회 접종이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는 이식 수술 후 기존 면역력이 대거 소실되는 점을 고려해, 이식일로부터 3~6개월 경과 시점부터 최장 3년간 기초접종 3회와 매년 2회의 추가 접종을 두터게 지원받게 된다.
접종 현장의 혼잡을 방지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순차적 접종 일정이 적용된다. 가장 먼저 10월 12일(월)에는 70세 이상(195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과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 및 입소자를 대상으로 첫 접종의 포문이 열린다. 이어 10월 15일(목)부터는 65세부터 69세(1957년~1961년 출생) 어르신들의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모든 지원 대상자의 무료 접종은 2027년 6월 30일까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트윈데믹)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의 '동시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양쪽 백신을 각각 다른 부위에 동시에 맞을 경우, 단 한 번의 의료기관 방문으로 두 가지 치명적인 감염병을 동시에 예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원활한 접종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의 지정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편리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방문 전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을 통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의 위치와 백신 재고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스마트한 대처가 요구된다. 병원 방문 시에는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주민등록등본, 건강보험증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면역저하자의 경우 진단서나 소견서 등 증빙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안전한 접종 마무리를 위해 백신 투여 후 20~30분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아나필락시스 등 이상 반응 여부를 꼼꼼히 관찰하는 것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필수 수칙이다.
코로나19는 더 이상 미지의 공포가 아니지만,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에게는 여전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의 선제적인 필수예방접종 전환과 체계적인 일정 관리는 겨울철 호흡기 질환 대유행을 차단할 가장 강력한 방패다. 대상자들은 자신의 접종 시기를 꼼꼼히 확인하고, 독감 백신과의 동시 접종을 통해 올겨울 '건강할 때 더 건강하게' 스스로의 안위를 지켜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