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겨울철마다 몰아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최상의 방어막은 단연 예방접종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에 맞아도 상관없다"거나 "추위가 한창인 12월이나 1월에 맞아도 충분하다"는 잘못된 의학적 오해를 가지고 있다.
예방접종은 주사를 맞는 즉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백신을 접종한 후 체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방어할 수 있는 유효 항체가 생성되기까지는 약 '2주(14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대한민국에서 독감 유행은 통상적으로 11월 하순부터 본격화하여 이듬해 4월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전 방어 항체를 완벽히 형성하려면 '10월부터 11월 상순 사이'에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이 의학적으로 검증된 최적의 골든타임이다.
백신 접종으로 생성된 항체의 면역 효과는 보통 3개월에서 12개월(평균 6개월) 동안 유지된다.
10월에 백신을 맞아야 유행이 절정에 달하는 12월과 1월은 물론 봄철 인플루엔자 유행기까지 안정적으로 방어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접종 시기를 놓쳐 11월 중순을 넘기게 되면 항체가 형성되기 전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비약적으로 커지므로 타이밍을 엄수하는 결단력이 요구된다.
누가 먼저 맞아야 할까?!! 국가예방접종 무료 지원 대상과 고위험군
정부는 인플루엔자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거나 사회적 전파력이 큰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 태아의 건강과 모체 면역을 동시에 보호해야 하는 임신부, 그리고 노화로 인해 면역 기능이 저하된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 핵심 무료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대상자별로 무료 접종이 시작되는 순서와 지정 의료기관 방문 시기가 정해져 있으므로 공고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특히 2회 접종이 필요한 생후 6개월 이상 만 9세 미만의 초회 접종 어린이는 최소 4주 간격으로 두 번 주사를 맞아야 완벽한 항체가 생성되므로, 9월 하순부터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 어르신들 역시 10월 초순부터 차례대로 접종에 동참해야 한다.
무료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고혈압, 당뇨, 천식, 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대면 업무가 많은 의료인, 교사, 환가족은 독감 유행 전 자발적으로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우선순위 전략을 이행해야 한다.
고위험군이 독감에 걸릴 경우 폐렴이나 장기 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전이될 수 있어 백신 접종이 생명을 지키는 안전장치가 된다.
3가와 4가 백신, 그리고 고용량 백신의 차이?!! 나에게 맞는 백신 선택법
독감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을 때 가입자들이 흔히 접하게 되는 질문이 백신의 종류와 항원 구성에 관한 대목이다.
독감 백신은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 항원의 가짓수에 따라 3가 백신과 4가 백신으로 분류된다.
3가 백신은 A형 바이러스 2종(H1N1, H3N2)과 B형 바이러스 1종(빅토리아)을 예방하도록 되어 있다.
4가 백신은 여기에 B형 바이러스 1종(야마가타)을 추가하여 총 4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한 번에 방어한다.
현재 국가예방접종 사업 및 시중에서 유통되는 백신은 대부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4가 백신으로 일원화되어 뛰어난 방어율을 제공한다.
아울러 백신의 제조 방식과 대상 연령에 따른 맞춤형 선택도 중요하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관절 및 호흡기 질환자의 경우 유정란 제조 방식 백신 대신 '세포배양 백신'을 선택하면 알레르기 반응 걱정 없이 안심하고 접종받을 수 있다.
또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면역 노화로 인해 일반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률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면역증강제가 첨가된 백신이나 항원 함량을 4배 높인 '고용량 독감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의료진과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와 연령에 최적화된 백신을 선택하는 정밀함이 필요하다.
접종 후 24시간을 주의하라?!! 접종 후 수칙 및 대유행 방역 체계
독감 예방접종을 안전하게 마치고 최상의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접종 직후 및 당일 이행해야 할 건강 관리 수칙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
백신 접종 후에는 병원에 약 20~30분간 머무르며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발생 여부를 관찰한 뒤 귀가해야 한다.

접종 당일에는 과도한 운동, 장시간 부반신욕, 사우나를 금해야 하며, 체내 면역 반응 형성을 방해하고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음주는 반드시 삼가야 한다.
접종 부위 통증, 부종, 발열, 근육통 등은 2~3일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국소 반응이지만, 고열이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모든 바이러스로부터 100% 완벽히 격리되는 것은 아니므로, 접종 이후에도 일상 속 방역 수칙을 병행해야 한다.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가 체내에서 철통 방어를 펼치는 동안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올바른 구강 위생 관리가 실천되어야 한다.
외출 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또한,, 미지근한 물을 자주 섭취하여 호흡기 점막을 수분으로 가득 채워주는 생활 습관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