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금남면 금강수목원이 폐쇄 1년여 만에 다시 주민 품으로 돌아온다. 금강수목원 재개장을 위한 세종시와 충남도의 공동운영 협약이 체결됐다. 우선 오는 21일부터 황토 메타길과 산책로 등 야외 공간을 무료로 임시 개방한다. 지역의 대표적인 산림 휴양공간이 다시 시민을 맞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충청남도는 16일 금강수목원 산림박물관 잔디광장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금강수목원 등 시설의 재개장과 공동운영이다. 양 기관은 내년도 완전 개방을 목표로 운영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금강수목원이 포함된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충남도 소유 시설이다. 그러나 실제 소재지는 세종시에 있다. 충남도는 연구소의 청양 이전과 매각 결정을 앞두고 지난해 6월 말 폐쇄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의 운영도 중단됐다.
시설 폐쇄 이후 공공성 확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연구소 부지에는 금강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주민에게는 여가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자연환경 보존 측면에서도 공공적 가치가 높은 시설로 평가돼 왔다.
이에 세종시와 충남도는 금강수목원 재개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양 기관은 운영인력과 운영비, 시설비 분담 방안을 협약에 담았다. 재개장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이용 활성화 방안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첫 변화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황토 메타길과 산책로 등 야외 공간부터 주민에게 무료로 임시 개방한다. 다만 모든 시설이 한꺼번에 문을 여는 것은 아니다.
숙박시설과 열대온실, 산림박물관은 단계적으로 개방한다. 시설별 종합 점검과 리모델링이 먼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종시와 충남도는 안전과 이용 편의를 점검하면서 개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금강수목원 등의 완전 개방 시점은 내년 1월경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동운영에 필요한 재정 분담 원칙도 마련됐다. 운영비는 세종시와 충남도가 공동 부담한다. 기반시설 정비와 시설개선에 필요한 시설비는 충남도가 분담한다. 충남도가 해당 시설의 관리주체라는 점을 반영한 방식이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입 배분 기준도 정했다. 공동운영으로 발생하는 운영수입 가운데 10%는 세종시에 배분된다. 두 지방자치단체가 비용과 운영 책임을 나누면서 시설 활용도를 높이는 구조다.
금강수목원 재개장은 단순한 시설 재개방을 넘어선다. 장기간 운영이 중단됐던 산림 휴양공간의 공공성을 다시 확보하는 과정이라는 의미도 있다. 특히 금강자연휴양림과 연계된 만큼 향후 정상화 과정에도 관심이 모인다.
세종시와 충남도는 장기적인 관리 방안도 추진한다. 금강수목원과 금강자연휴양림을 국민이 함께 누리는 공공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 해당 시설의 국유화를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금강수목원을 산림교육과 휴양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강조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완전 개방을 위해 필요한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금강수목원 재개장은 본격적인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우선 야외 공간이 시민에게 돌아오고 이후 주요 시설이 차례로 문을 연다. 공동운영과 시설 개선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금강수목원은 다시 지역의 산림교육과 휴양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