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만 풀지 마세요…중년 이후 허리 통증, 엉덩이 근육이 중요한 이유

허리·골반·고관절은 함께 움직여…엉덩이 근육도 보행과 골반 안정에 관여

기존 연구 24편 종합 분석…요통 환자서 일부 엉덩이 근육 기능 차이 관찰

고관절 운동 임상시험 8편 분석…단기 통증 개선 가능성 있지만 근거는 제한적

  • WHO도 만성 요통에 운동 권고…특정 동작보다 개인 상태에 맞는 관리 중요
  •  
  • 오래 앉는 중년층, 허리 스트레칭만 반복하기보다 몸통·하체 함께 움직여야

 

 

허리가 뻐근하면 허리부터 주무르거나 스트레칭하기 쉽다. 

하지만 허리 통증을 관리할 때 허리만 살펴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골반을 지지하고 고관절을 움직이는 엉덩이 근육도 걷기와 계단 오르기, 의자에서 일어서기 같은 일상 동작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기존 연구를 종합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요통이 있는 사람에게 일부 엉덩이 근육의 근력이 낮은 경향이 관찰됐다. 

 

고관절 운동에 관한 임상시험을 종합한 분석에서도 단기적인 통증과 기능장애 개선 가능성이 나타났다. 

다만 엉덩이 근육 약화를 허리 통증의 원인으로 단정하거나 특정 운동을 치료법으로 일반화할 정도의 근거는 아니다.

 

중년 성인이 바닥에 누워 엉덩이와 고관절 근육을 사용하는 브리지 운동을 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AI 생성)

 

허리가 아픈데 왜 엉덩이 근육을 살펴야 할까

허리와 골반, 고관절은 일상적인 움직임에서 서로 연결돼 작동한다.

 

엉덩이의 큰 근육인 대둔근은 허벅지를 뒤로 보내는 고관절의 폄 동작에 관여한다. 

의자에서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고 몸을 숙였다가 다시 세우는 과정에서 사용된다.

 

엉덩이 옆쪽에 있는 중둔근은 걷거나 한쪽 다리로 체중을 지탱할 때 골반을 안정시키는 데 관여한다. 

걸을 때 한쪽 발을 들어 올려도 골반이 과도하게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지지하는 근육 가운데 하나다.

 

따라서 허리 통증을 살펴볼 때 통증이 느껴지는 허리만 보는 것보다 몸통과 골반, 고관절의 움직임과 근력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반드시 허리가 아프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요통 환자에게 일부 둔근 기능의 차이가 나타났지만, 이것이 허리 통증의 원인인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 24편 모아봤더니…요통 환자서 중둔근 근력 낮은 경향

2019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중둔근 기능을 비교한 기존 연구 24편을 종합해 살펴봤다. 

 

체계적 문헌고찰은 일정한 기준에 따라 기존 연구를 찾아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연구 방법이다.

 

분석 대상에는 요통이 있는 사람 1,088명과 요통이 없는 사람 998명이 포함됐다.

 

그 결과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중둔근 근력이 낮고 압통 유발점이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근육 활성도와 피로도, 근육이 작동하기 시작하는 시점, 근육 두께 등에서는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 않았다.

 

연구마다 측정 방법 등의 차이가 커 결과를 하나의 통계값으로 합치는 메타분석은 시행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근골격계 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BMC Musculoskeletal Disorders에 발표됐다.

 

이 결과는 요통이 있는 사람에게서 엉덩이 근육 기능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엉덩이 근육이 약해서 허리 통증이 생겼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반대로 허리가 아파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근력이 낮아졌을 가능성도 있어 원인과 결과를 단정하기 어렵다.

 

엉덩이 운동하면 허리 통증 줄어들까

엉덩이와 고관절 주변 근육을 운동하면 허리 통증이 실제로 줄어드는지를 살펴본 연구도 있다.

 

2023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메타분석은 특정 질환이나 하나의 뚜렷한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대조시험 8편을 종합했다. 모두 508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메타분석은 여러 연구에서 나온 결과를 통계적으로 합쳐 전체적인 효과를 살펴보는 분석 방법이다.

 

분석 결과 고관절 근력운동이나 스트레칭은 단기적으로 통증과 일상생활의 기능장애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결과를 뒷받침하는 근거의 확실성을 ‘매우 낮음’으로 평가했다. 

 

중·장기적으로도 같은 효과가 이어지는지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는 Brazilian Journal of Physical Therapy에 발표됐다. 

 

따라서 현재 연구 결과는 고관절과 엉덩이 근육 운동을 일부 요통 환자의 운동 프로그램에 포함할 수 있다는 근거는 되지만, ‘엉덩이 운동을 하면 허리 통증이 치료된다’는 결론을 뒷받침하지는 않는다.

 

오래 앉는 중년층, 허리만 스트레칭하면 충분할까

직장이나 차량 안에서 오랜 시간 앉아 지내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기 쉽다. 

중년 이후에는 이런 생활이 이어지는 가운데 근력과 신체 기능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그렇다고 오래 앉아 있는 생활만으로 허리 통증의 원인을 설명할 수는 없다.

요통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신체적인 상태뿐 아니라 활동량과 생활습관, 수면, 심리·사회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만성 일차성 요통을 관리할 때 한 가지 원인이나 치료법에만 집중하기보다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을 권고한다. 

 

여기서 만성 일차성 요통은 다른 질환이나 구조적 문제 하나만으로 통증을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우면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허리 통증을 말한다. WHO 만성 일차성 요통 관리 지침

 

따라서 허리가 뻐근하다고 허리만 반복해서 늘이기보다 가능한 범위에서 신체활동을 유지하면서 몸통과 골반, 고관절을 함께 움직이는 접근이 필요하다.

 

WHO도 운동 권고…‘특정 동작 하나’가 정답은 아니다

운동은 만성 일차성 요통을 관리하는 비수술적 방법 가운데 하나다.

 

WHO는 성인과 고령자의 만성 일차성 요통 관리 지침에서 개인의 상태에 맞춘 구조화된 운동 프로그램을 권고한다. 

교육과 자기관리, 일부 물리치료와 심리치료, 약물치료 등도 환자 상태에 따라 함께 고려하도록 했다.

 

이는 특정 엉덩이 운동 하나를 모든 요통 환자에게 권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영국에서 의학적 근거를 평가해 진료지침을 만드는 공공기관인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도 요통과 좌골신경통 환자에게 운동을 고려할 때 개인의 필요와 선호, 신체 능력을 반영하도록 권고한다. 

가능한 범위에서 일상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자기관리 방법으로 제시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허리 운동이냐, 엉덩이 운동이냐’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다. 

몸통과 골반, 고관절이 함께 움직이는 기능을 살피고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리지도 한 방법…통증 반응 보며 난도 조절해야

브리지는 엉덩이와 고관절 주변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 가운데 하나다.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뒤 무릎을 굽혀 발을 바닥에 놓고 골반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다. 

운동 경험이 적다면 양발을 바닥에 둔 기본 동작부터 시작해 신체 능력에 맞게 난도를 조절할 수 있다.

 

다만 브리지를 허리 통증의 치료법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앞서 살펴본 연구와 국제 진료지침도 모든 요통 환자에게 브리지를 해야 한다고 권고하지 않는다.

 

특정 횟수나 세트를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 

나이와 운동 경험, 근력, 통증 정도, 기존 질환 등에 따라 적절한 운동의 종류와 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하면서 통증이 뚜렷하게 심해지거나 이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난다면 무리해서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년 이후 허리 건강, ‘잘 늘리는 것’만큼 ‘잘 움직이는 것’

중년 이후 허리가 뻣뻣하면 스트레칭부터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일상생활에는 관절의 유연성뿐 아니라 몸을 지지하고 움직이는 근력과 기능도 필요하다.

 

의자에서 일어서고 걷고 계단을 오르는 과정에서는 몸통과 골반, 고관절과 다리 근육이 함께 작동한다. 

허리 한 부위의 유연성이나 근력만 관리하는 것으로는 이런 움직임을 충분히 관리하기 어렵다.

 

따라서 허리가 아프다고 허리만 풀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모든 허리 통증의 원인을 엉덩이에서 찾을 이유도 없다.

 

오래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능한 범위에서 신체활동을 유지하면서 몸통과 엉덩이, 다리의 근력과 움직임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현재 연구와 임상지침에 부합하는 접근이다.

 

평소와 다른 허리 통증이라면 운동보다 원인 확인 먼저

모든 허리 통증을 운동만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은 요통을 처음 평가하거나 새로운 증상 또는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났을 때 암이나 감염, 외상, 염증성 질환 등 다른 원인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권고한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심한 통증이 갑자기 생기거나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 등이 나타났다면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판단해 운동을 계속하기보다 의료진에게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허리 통증 관리의 핵심은 아픈 부위만 반복해서 풀어주는 데 있지 않다.

 

통증의 원인을 구분하고 운동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면 허리와 몸통, 골반, 고관절을 함께 움직이며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성 2026.09.15 11:32 수정 2026.09.15 11:32

RSS피드 기사제공처 : 웰라이프타임즈 / 등록기자: 이장연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NEWS 더보기
삼성전자가 평택에 5000억을 쏟아부은 진짜 이유?
계약갱신청구권 끝나면 길거리 나앉을 판… 최악의 전세난 해결책은?
대출 막혔는데 집은 어떻게 샀을까? 7개월 만에 7조 증발한 소름돋는 이..
삼성전자 끝났다던 전문가들, 10조 원 실적 폭격에 전부 침묵한 이유
내 집인데 왜 벌금을 내? 빈집세보다 무서운 이행강제금의 실체
"이게 진짜 성벽이라고? 230년 만에 완전히 뒤집어진 수원 야경
극과 극 수도권 집값... 분당 30% 폭등할 때 평택·이천 -7% 폭락..
여기 청주 맞아? 공항부터 무심천까지 싹 뜯어고친다
삼성전기 300만 원 간다? 개미들만 모르는 숨겨진 호재!
아파트 거래 반토막 났는데 집값은 폭등? 지금 서울 부동산 충격 실태
실거주 의무 1년 연장, 내 집 마련 꿈꾸던 무주택자만 바보 된 충격 상..
2026-2027 코로나19 국가예방접종 필수 전환 및 10월 12일 시..
청주시 작년 순유입 1,526명 돌파, 오송읍 청년층 블랙홀 현상 집중 ..
2026 이웃 산촌 체험 프로그램 역대급 무료 힐링 모집 | 괴산·청주 ..
역대급 가성비 축제! 청주 다함께농장 포도 수확... 포도즙 파격 할인 ..
2026 경기도 치유승마대회 성황… 말과 함께한 회복의 여정
서울 집값 20억 시대! 전세 버티기 vs 지금 당장 매수 (당신의 선택..
단축근무로 월급 줄어도 이거 할 사람? (경기도 폼 미쳤다 ㄷㄷ)
역대급 이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고위험군 대응 지침
약 대신 피톤치드! 가을 피로 싹 날려줄 경기도 숲캉스 성지
외국인 노동자 10명 몫을 해낸다고? 농촌 살려낸 역대급 AI 농기계의 ..
생후 2주 만에 아이 목숨 살린 기적의 검사 (K-신생아 프로젝트)
썸남썸녀랑 여기 걷고 안 사귀면 유죄 ㄷㄷ
리더경제 “탈퇴했는데도 내 정보가?”️ 3,954만 명이 아닌 ‘중복 포..
월가도 삼킨 AI 자동매매, 개인 투자자에게 ‘구원투수’일까 ‘새로운 함..
한국군의 핵심 방패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팔라고?#리더 #경제 #리..
강남 불패 끝났다? 지금 노원으로 돈 몰리는 충격적인 이유
암세포만 골라 죽인다? 췌장암 19조 판도 바꿀 K-바이오
유튜브 NEWS 더보기

"이건 기적이다" 유럽 의사 오열하게 한 K팝 콘서트장 모세의 기적

일론 머스크의 경고, 2030년 당신의 책상은 사라진다

부의 이동심리, 타워팰리스가 던지는 경제적 신호

그대는 소중한 사람 #유활의학 #마음챙김 #휴식

나 홀로 뇌졸중, 생존 확률 99% 높이는 실전 매뉴얼

숨결처럼 다가온 희망. 치유.명상.수면.힐링

통증이 마법처럼 사라지다./유활도/유활의학/유활파워/류카츠대학/기치유

O자 다리 한국, 칼각 일본? 앉는 습관 하나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겨울마다 돌아오는 ‘급성 장폭풍’… 노로바이러스, 아이들 먼저 덮쳤다

아오모리 강진, 철도·항만·도심 모두 멈췄다… 충격 확산

경기도, 숨겨진 가상자산까지 추적했다… 50억 회수한 초정밀 징수혁신으로 대통령상 수상

간병 파산 막아라... 경기도 'SOS 프로젝트' 1천 가구 숨통 틔웠다 120만 원의 기적,...

100세 시대의 진짜 재앙은 '빈곤'이 아닌 '고독', 당신의 노후는 안전합니까...

브레이크 밟았는데 차가 '쭉'... 눈길 미끄러짐, 스노우 타이어만 믿다간 '낭패...

"AI도 설렘을 알까?"... 첫눈 오는 날 GPT에게 '감성'을 물었더니

응급실 뺑뺑이 없는 경기도, '적기·적소·적시' 치료의 새 기준을 세우다

GTX·별내선·교외선이 바꾼 경기도의 하루… 이동이 빨라지자 삶이 달라졌다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행복은 뇌에서 시작된다 신경과학이 밝혀낸 10가지 습관

자신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 삶을 존중하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