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손상되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져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출혈을 통칭하는 뇌졸중은 단 일 초의 지체만으로도 생명을 위협하거나 영구적인 신체 장애를 남기는 치명적인 중증 혈관 질환이다.
뇌로 향하는 혈류 공급이 차단되는 순간 1분당 약 190만 개의 뇌세포가 속절없이 사멸하며, 한번 파괴된 뇌세포는 다시 재생되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뇌졸중이 느닷없이 극심한 두통이나 전신 마비로만 찾아올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이러한 대중적 선입견 때문에 병원 방문이 늦어지고 골든타임을 어이없이 놓쳐버리는 안타까운 비극이 반복된다.
목숨을 건지는 3초의 법칙?!! FAST 자가진단 기준과 판별법
뇌졸중의 전조 신호를 놓치지 않고 현장에서 즉각 의심 증상을 판별해 내기 위해 전 세계 의료진이 공통으로 권장하는 핵심 자가진단 도구는 바로 FAST 법칙이다.
FAST는 얼굴 마비(Face), 팔다리 힘 빠짐(Arms), 언어 장애(Speech), 그리고 빠른 신고 시간(Time)의 영문 앞 글자를 딴 진단 체계다.
누구나 3초 만에 신체 신호를 판별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설계된 이 검진 법칙은 환자의 목숨을 건지는 결정적 기준점으로 작동한다.
첫째, F(Face)는 웃을 때 안면 마비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단계다.
환자에게 거울을 보게 하거나 '이-' 하고 웃어보게 했을 때 한쪽 입꼬리가 올라가지 않고 입 모양이 비대칭으로 일그러지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둘째, A(Arms)는 두 팔을 앞으로 나란히 들어 올리는 검사다.
두 팔을 뻗은 채 10초 동안 유지하게 했을 때 한쪽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아래로 힘없이 떨어지거나 감각이 무뎌진다면 뇌혈관 손상이 시작된 신호다.
셋째, S(Speech)는 발음의 정확성을 확인하는 정산 방식이다.
'발레리나'나 '콩깍지' 같은 단어를 발음하게 했을 때 말이 어눌하거나 문장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고 타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 장애가 관찰되면 즉시 T(Time)에 착수하여 시간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골든타임을 허비하게 만드는 결정적 실수?!! 일시적 증상 호전과 자가 처치 위험성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은 증상발생 후 최소 3시간, 최대 4.5시간 이내로 규정된다.
이 골든타임 내에 응급실에 도착해야만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여 막힌 뇌혈관을 뚫거나 뇌혈관 수술을 시도하여 뇌세포 사멸을 최대로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허비하게 만드는 가장 결정적인 실수는 바로 일과성 뇌허혈 발작, 즉 미니 뇌졸중에 의한 착시 현상이다.
미니 뇌졸중은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막혔다가 스스로 다시 뚫리면서 마비나 언어 장애 증상이 수분에서 수시간 내에 거짓말처럼 사라지는 현상이다.
증상이 사라지면 환자들은 몸이 다시 좋아졌다고 착각하여 병원 방문을 취소하고 자가 처치에 의존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러나 미니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의 상당수는 48시간 이내에 진짜 치명적인 대형 뇌졸중을 맞이하게 된다.
더욱이 손가락을 따 피를 내거나 바늘로 자극을 주는 민간요법, 청심환이나 약물을 억제로 삼키게 하는 행위는 환자의 기도를 막아 흡인성 폐렴을 유발하거나 혈압을 급격히 변동시켜 상태를 심각하게 악화시킨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었다 할지라도 반드시 뇌 신경과 전문의가 있는 대형 병원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뇌세포 사멸을 막는 응급 수칙?!!
뇌졸중 초기증상이 포착되었을 때 뇌세포의 대량 사멸을 막고 후유 장애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4가지 응급 사수 수칙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
첫째, 개인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지체 없이 119 구급차를 호출하는 수칙이다.
119 구급대원들은 뇌혈관 재개통 시술이 가능한 뇌졸중 센터 지정 병원으로 환자를 직접 이송하며, 이동하는 동안 응급처치를 수행하고 병원에 사전 연락을 취해 도착 즉시 CT나 MRI 촬영이 이루어지도록 조율한다.
둘째, 환자의 증상 발생 시각(Last Known Normal time)을 정확히 기록하는 전략이다.
혈전용해제 투여 여부는 환자가 마지막으로 정합적인 상태였던 시각을 기준으로 결정되므로, 자다 깨서 증상을 발견했다면 잠들기 전 마지막 정상 시각을 의료진에게 전달해야 한다.
셋째,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히고 넥타이, 단추, 벨트 등 압박 도구를 풀어 기도를 확보하는 조치다. 이때 구토 증상이 나타나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넷째, 임의로 우황청심원이나 혈압약, 물 등을 절대로 먹이지 않고 정숙을 유지하며 구급대를 기다리는 정석적 대처를 준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