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철 야외활동이 늘면서 진드기 노출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도심에서도 진드기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요 공원과 산책 공간을 대상으로 감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지역의 도심공원과 산책로 등을 대상으로 참진드기 집중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진드기가 서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개체를 채집한 뒤 종류를 확인하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즉 SFTS 바이러스의 보유 여부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번 감시는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공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사 대상에는 한강공원과 생태공원뿐 아니라 산책로, 맨발 이용시설, 반려견 놀이터 등 야외활동이 이뤄지는 장소가 포함됐다. 시민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 도심 공간에서도 진드기 노출 가능성을 살피겠다는 취지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서울에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원은 올해 8월까지 서울 도심 생태공원 등을 중심으로 약 480개체의 진드기를 채집해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
다만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만으로 야외활동 시 주의를 늦춰서는 안 된다. 모든 참진드기가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드기 자체의 크기가 작아 몸에 붙었을 때 쉽게 발견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1~9mm 정도의 크기로 알려져 있으며 유충에서 성충에 이르는 각 성장 단계에서 흡혈할 수 있다. 따라서 풀이나 나무 등이 많은 장소를 다녀온 뒤에는 겉옷이나 신체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를 살피는 과정이 필요하다.
진드기에 물린 사실을 확인했다면 제거 과정도 주의해야 한다. 연구원은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있을 경우 핀셋 등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직접 제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안내하고 있다.
물린 뒤에는 일정 기간 자신의 상태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린 이후 14일 이내에 임상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고열과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이라면 야외활동 이후 동물의 몸 상태와 털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대상으로도 SFTS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야외활동 이후 고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 반려동물은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동물 대상 감시도 지속되고 있다. 연구원은 매년 약 200건의 동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로 야외생활을 하는 길고양이와 보호소 동물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올해는 4월부터 7월 말까지 108건을 검사했으며 이 기간 SFTS 양성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면 진드기와 접촉할 가능성을 줄이는 행동부터 챙기는 것이 우선이다. 연구원은 긴소매 옷과 양말, 모자 등을 착용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한편 풀밭에 직접 앉지 않고 돗자리를 이용하는 방법을 권고하고 있다.
귀가한 뒤의 확인 절차도 빼놓을 수 없다. 야외활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면 샤워를 하고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외출했다면 털뿐 아니라 귀와 목 주변까지 세심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기후환경 변화와 친환경적인 도시 조성 등의 영향으로 매개 진드기의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시민이 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감시와 신속한 검사를 통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주성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신속한 검사를 통해 예방과 조기 대응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 입장에서는 거창한 대응보다 야외활동 전 복장과 활동 방법을 점검하고, 귀가 후 신체와 반려동물을 확인하는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철 공원과 산책로 이용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진드기 노출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야외에서는 긴소매와 양말 등을 활용하고 풀밭에서는 돗자리를 사용하는 등 접촉을 줄이는 행동이 중요하다. 귀가 후에는 몸을 살피고 반려동물의 털과 귀, 목 주변도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핀셋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하며, 어려운 경우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후 14일 이내 임상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