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민 박사(대한운동학회 이사·경북스포츠과학센터 선임연구원·한국체육문화진흥원 교육기획위원장)가 국내 운동 생리학 분야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학술 단체인 한국운동생리학회가 주최하는 ‘제38회 88서울올림픽·패럴림픽기념 2026 국제스포츠과학학술대회’에서 엘리트 선수의 경기력과 부상 위험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연구 포스터 2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현장에서 경험과 관행에 의존해 온 선수 평가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제 엘리트 선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수의 잠재력과 경기력을 무엇으로 판단할 것인가’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신체 불균형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첫 번째 연구인 **「국가대표 후보선수와 우수 청소년 육상선수의 신체·체력 특성 비교: 선수 선발을 위한 판별 변인 규명」**은 국가대표 후보선수 79명의 신체 및 체력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점과 고난이도 정준판별분석(Canonical Discriminant Analysis)을했다. 국가대표 후보군과 같은 상위 수준 엘리트 선수 집단의 대규모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일반적인 연구 환경에서 쉽지 않은 만큼, 이번 연구는 단순한 실험실 연구를 넘어 실제 선수 선발과 육성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연구에서는 국가대표 후보선수와 우수 청소년 육상선수의 신체적·체력적 특성을 비교하고, 두 집단을 구분하는 주요 변인을 분석함으로써 선수 선발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지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두 번째 연구인 「대학 남성 축구선수와 배드민턴 선수의 하지 YBT(Y-Balance Test) 특성 및 부상 위험 비교」에서는 서로 다른 움직임 특성을 가진 축구와 배드민턴 선수들의 동적 균형능력과 하지 비대칭 특성을 비교했다.
Y-Balance Test를 활용해 단순 근력이나 체력검사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보이지 않는 신체 불균형’을 분석하고, 종목 특성에 따라 나타나는 차이와 잠재적인 부상 위험을 살펴봤다. 이는 선수 컨디셔닝과 부상 예방 프로그램 역시 모든 선수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종목과 개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번 두 연구를 관통하는 핵심은 명확하다. ‘잘하는 선수를 어떻게 과학적으로 발견할 것인가’와 ‘선수가 가진 보이지 않는 위험을 어떻게 사전에 찾아낼 것인가’이다.
박혜민 박사는 “스포츠과학의 역할은 측정 자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측정된 데이터를 선수 선발, 경기력 향상, 부상 예방과 실제 훈련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연구 결과가 다시 선수와 지도자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연구실을 넘어 현장으로… ‘스마트헬스케어’ 확산 추진
박 박사는 향후 스포츠과학 연구의 범위를 전문선수에만 한정하지 않고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을 통해 군 체력관리와 엘리트, 생활체육 영역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헬스케어의 핵심은 체성분, 체력, 자세, 움직임, 균형 등 다양한 신체 정보를 객관적으로 측정(Measure)하고, 분석(Analyze)한 뒤 개인별 운동을 처방(Prescribe)하고, 훈련(Train)과 지속적인 관리(Manage)로 연결하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이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육군 체력증진 프로젝트에도 스포츠과학 기반 스마트헬스케어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병의 체력 수준을 획일적인 기준으로만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별 신체·체력 데이터를 활용해 체력 향상과 부상 예방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방향이다.
박 박사는 전문선수 현장에서 축적한 스포츠과학적 측정·분석 방법을 군 체력증진 프로그램과 일반 운동현장에 맞게 발전시켜 ‘측정 → 분석 → 처방 → 훈련 → 관리’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헬스케어 모델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박혜민 박사는 “엘리트 스포츠에서 검증된 스포츠과학이 국가대표 선수들만의 영역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연구를 통해 근거를 만들고, 그 근거를 전문선수와 군 장병, 나아가 일반 국민의 건강과 운동 현장까지 연결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를 보는 기준을 경험에서 데이터로, 부상에 대응하는 방식을 치료 중심에서 예측과 예방으로, 운동 프로그램을 획일적인 방식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지속적인 연구 활동과 스마트헬스케어 사업을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스터 발표를 시작으로 박혜민 박사는 엘리트 선수의 선발·경기력·신체 불균형·부상 예방에 관한 후속 연구를 이어가는 동시에, 연구 성과를 실제 스포츠 현장에 적용하는 현장형 스포츠과학 및 스마트헬스케어 모델 구축에 연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