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돕는 보조기기가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생활과 복지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기관과 복지 현장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25일 서울 글래드호텔 여의도에서 ‘2026년 보조기기 개발과 현장을 잇는 지역사회 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연구기관과 대학, 장애인단체, 복지시설, 보조기기 관련 기관 관계자 등 약 160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의 ‘노인·장애인 자립생활을 위한 보조기기 실용화 연구개발사업&열린플랫폼’의 하나로 마련됐다. 연구개발 성과와 현장의 수요를 공유하고 개발된 보조기기가 실제 이용자의 생활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 수요부터 반영…개발·검증·보급 연결
세미나에서는 국립재활원의 보조기기 실용화 연구개발 정책과 열린플랫폼 기반 협력체계를 비롯해 보조기기 개발 사례와 사업 성과, 복지 현장의 수요, 최신 기술 동향과 향후 전망 등이 논의됐다.
특히 장애인 당사자와 복지 현장 실무자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불편과 아이디어를 연구개발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개발된 제품을 실제 이용자가 사용하고 검증한 뒤 그 결과를 다시 연구개발 과정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애 특성과 생활환경에 따라 필요한 기능이 다른 만큼 연구개발 초기부터 당사자와 현장 실무자가 참여하고 개발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사용성 평가와 의견 수렴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좋은 기술 있어도 가격·정보 부족하면 이용 어려워
보조기기 보급을 가로막는 현실적인 문제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우수한 제품이 개발되더라도 가격 부담과 제품 정보 부족, 유지관리, 사용교육 등의 문제로 실제 생활에서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현장의 아이디어를 연구개발 과제로 연결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보조기기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공지원과 임대 방식 확대 등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구기관과 기업, 복지기관이 기술개발에만 집중하기보다 제품 개발 이후 보급과 유지관리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조기기의 경량화와 안전성 향상, 이용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기기 개발, 스마트 기술 활용 등도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노인·장애인 자립생활 지원하는 보조기기 역할 커져
보조기기는 신체 기능의 저하나 장애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보다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편의기기를 넘어 자립생활을 뒷받침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논의 역시 기술개발 자체보다 실제 이용자의 생활에서 얼마나 활용될 수 있는지를 중심에 뒀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창경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보조기기는 기술개발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장애인과 노인의 일상에서 활용되고 자립생활에 도움이 될 때 그 의미가 더욱 커진다”며 연구기관과 학계, 산업계, 장애인단체, 복지 현장의 지속적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는 성남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하고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동서울대학교, 인하대학교가 공동 주최했다. 참여 기관들은 보조기기 연구개발 성과가 장애인과 노인의 실제 생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