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60세 이후가 중요하다…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활습관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움직이는 생활’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무엇 하나’를 먹는 장수법보다 매일의 식사 균형이 중요하다

혼자 있지 않는 것도 건강관리다…장수의 또 다른 열쇠 ‘사회적 연결’

100세 시대, 중요한 것은 수명이 아니라 ‘건강수명’

100세 시대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오래 산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한 노후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60세 이후에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와 함께 자신의 몸을 움직이고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한 노화를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만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개인의 신체·정신적 능력뿐 아니라 살아가는 환경, 그리고 이 둘의 상호작용을 통해 노년기에 필요한 기능적 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결국 건강한 장수는 특정 음식이나 값비싼 건강관리법 하나로 결정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60세 이후에는 젊을 때와 같은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하기보다 변화한 신체 상태에 맞춰 생활습관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금연과 절주, 사람들과의 교류, 만성질환 관리 같은 기본적인 요소를 지속하는 것이 핵심이다. WHO 역시 노년기 건강을 지원하는 주요 행동으로 균형 잡힌 식생활과 신체활동, 금연, 음주 감소 등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장수의 비결’을 찾는다면 특별한 묘약보다 매일 반복하는 생활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강한 노년을 만드는 차이는 거창한 결심보다 오늘 하루 무엇을 먹고, 얼마나 움직이며, 누구를 만나고, 어떻게 쉬었는지에서 시작될 수 있다.

100세 시대, 60세 이후가 중요하다…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생활습관(이미지 생성:쳇지피티)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움직이는 생활’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노년기 건강에서 빠뜨릴 수 없는 요소가 신체활동이다. 나이가 들수록 활동량이 감소하기 쉽지만 움직임을 지나치게 줄이는 것은 바람직한 건강관리 전략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젊은 사람과 경쟁하듯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신체 상태에 맞춰 꾸준히 움직이는 생활을 만드는 것이다.

WHO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150~300분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 또는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활동을 권고한다. 65세 이상 노년층도 기본적인 권고 방향은 같으며, 특히 기능적인 균형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동 능력이 좋지 않은 노인의 경우 낙상 예방을 위한 균형 활동도 강조된다. 건강 문제 때문에 권장량을 충족하기 어렵다면 개인의 능력과 건강 상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능한 만큼 활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이라고 해서 반드시 헬스장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걷기, 계단 이용, 가벼운 집안일, 장보기, 정원 가꾸기처럼 일상에서 몸을 움직이는 활동도 신체활동에 포함될 수 있다. WHO 역시 이동을 위한 걷기와 자전거 타기, 일과 여가활동, 일상적인 집안일 등 다양한 움직임을 신체활동으로 설명한다.

특히 60세 이후에는 ‘얼마나 강하게 운동했는가’에 집착하기보다 ‘얼마나 오랫동안 중단하지 않고 지속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늘 20분을 걷고 내일 다시 걷는 생활, 의자에서 안전하게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는 습관,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 자신의 상태에 맞는 근력운동을 이어가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다만 심혈관질환이나 관절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오랫동안 운동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갑작스럽게 강도 높은 운동을 시작하기보다 의료진이나 관련 전문가와 상담해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 수준을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엇 하나’를 먹는 장수법보다 매일의 식사 균형이 중요하다

건강과 장수를 이야기할 때 특정 식품이 ‘비결’처럼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노년기 식생활을 하나의 음식이나 건강식품으로 해결하려는 접근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기본은 다양한 식품을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다.

노년기에는 활동량과 신체 구성 등이 달라질 수 있어 개인별 식사 관리가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식품을 활용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적절한 단백질 공급원을 챙기는 방식이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지나치게 짜거나 단 음식, 영양적 가치보다 열량이 높은 식품을 습관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생활은 조정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건강에 좋다는 음식’을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이 아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신장질환 등 질환을 관리하고 있다면 일반적인 건강 식단이 개인에게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복용 중인 약과 특정 식품 사이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질환이 있거나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노년층이라면 의료진 또는 영양 전문가와 상의해 개인에게 적절한 식생활을 설계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건강기능식품 역시 균형 잡힌 식사를 대신하는 ‘장수의 지름길’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특정 제품이나 성분이 수명을 연장한다고 단정하기보다 공인된 기능성과 섭취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개인의 질환 및 복용 약물을 고려해야 한다.

결국 노년기 식생활에서 기억해야 할 원칙은 복잡하지 않다. 한 가지 음식을 찾아 헤매기보다 매일의 식탁을 다양하고 균형 있게 구성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양과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혼자 있지 않는 것도 건강관리다…장수의 또 다른 열쇠 ‘사회적 연결’

건강한 노화를 이야기하면서 놓치기 쉬운 것이 인간관계다. 운동과 식사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친구와 대화하고 가족과 연락하며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일을 건강관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회적 연결 자체가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WHO 사회적 연결 위원회가 2025년 발표한 보고서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WHO는 전 세계 약 6명 중 1명이 외로움을 경험한다고 추정하며, 노년층에서도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을 중요한 문제로 보고 있다.

WHO는 좋은 사회적 연결이 정신적·신체적 건강과 웰빙에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의미 있는 사회활동은 노년기의 삶의 만족도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지역사회 모임과 지원 그룹, 여가·교육 프로그램, 자원봉사 등도 사회적 연결을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따라서 60세 이후의 건강계획에는 ‘누구와 어떻게 연결되어 살아갈 것인가’도 포함할 필요가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 친구를 만나거나 가족에게 전화하고, 동네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사람을 많이 아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서로 안부를 물을 수 있고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은퇴 이후 직장이라는 사회적 연결망이 사라지고 자녀가 독립하면서 관계가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이때 취미 모임, 평생교육, 봉사활동, 운동 모임 등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일을 넘어 노년의 생활 구조를 다시 만드는 과정이 될 수 있다.

 

잘 자는 것도 건강습관…60세 이후에는 ‘회복의 시간’을 지켜야 한다

운동과 식생활을 잘 관리하면서도 수면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잠은 하루 동안 사용한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중요한 시간이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는 노년층 역시 일반 성인과 마찬가지로 대체로 매일 약 7~9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고 안내한다. 규칙적인 취침 시간과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늦은 시간 카페인과 과식 등을 피하며 편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습관도 제시한다.

다만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심한 불면이나 지속적인 주간 졸림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 중 호흡 문제가 의심되는 경우, 밤에 자주 깨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담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금연과 절주, 정기적인 건강상태 점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받았다면 처방된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관리의 목적은 하루아침에 몸을 바꾸는 데 있지 않다. 오랫동안 반복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비밀은 ‘특별함’보다 지속 가능성에 있다

60세 이후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하면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자신의 상태에 맞게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걷고, 근육과 균형 능력을 관리하고, 다양한 음식을 균형 있게 먹고, 충분히 자고, 담배를 피하고 있다면 금연을 시도하고, 과도한 음주는 줄이는 것이 기본이다. 여기에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새로운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만성질환을 꾸준히 관리하는 생활이 더해질 수 있다.

특히 건강한 장수를 위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꿀 필요는 없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 하루의 짧은 걷기부터 시작할 수 있다. 사람을 만날 기회가 줄었다면 오랜 친구에게 먼저 연락할 수도 있다. 수면 시간이 들쭉날쭉하다면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드는 것부터 실천할 수 있다.

장수는 개인의 생활습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유전적 요인과 질병, 경제·사회적 환경, 의료 접근성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작용한다. 따라서 특정 습관 하나가 ‘몇 년의 수명을 보장한다’는 식의 주장은 경계해야 한다.

100세 시대의 질문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어떻게 하면 무조건 오래 살 수 있을까’가 아니라 ‘나이가 들어서도 내가 원하는 일상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그 답은 의외로 평범한 일상 가까이에 있을 수 있다. 오늘 몸을 조금 더 움직이고, 제대로 식사하고, 사람과 이야기하고, 충분히 쉬는 것. 60세 이후의 건강한 삶은 거창한 장수 비법이 아니라 매일 반복할 수 있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 본 기사는 일반적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했으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질환이나 복용 약물이 있거나 운동·식사 방법을 크게 변경하려는 경우 의료진 등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성 2026.08.25 12:00 수정 2026.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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