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와 높은 습도가 기세를 부리는 여름철은 식중독균이 가장 왕성하게 번식하는 계절이다.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치솟고 습도가 높아지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 세균인 병원성 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은 불과 2시간에서 3시간 만에 폭발적인 숫자로 증식한다.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으며 냄새나 맛의 변화 없이도 음식물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방심하는 순간 치명적인 배탈과 탈수 증상을 유발하는 소리 없는 자객으로 변모한다.
특히 다수의 가정에서는 음식을 냉장고에 넣기만 하면 식중독 위험에서 완벽히 안전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우리 집 주방 속 세균 폭탄?!! 오염의 주범 교차오염과 고위험 식재료
여름철 주방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숨은 주범은 바로 조리기구를 통한 교차오염이다.
생닭이나 생고기, 생선 등을 손질한 칼과 도마를 그대로 사용해 조리 없이 섭취하는 채소나 과일을 잘라낼 때 병원균이 그대로 이동한다.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행주와 수세미 역시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습한 환경을 제공하므로, 제때 소독하지 않으면 음식을 조리하는 손과 식기를 오염시키는 세균 폭탄으로 전락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고위험 식재료가 존재한다.
생닭과 같은 가금류 표면에는 살모넬라균이나 캠필로박터균이 존재하기 쉬우며, 이들을 씻을 때 튀는 물방울조차 주변 식재료를 오염시킬 수 있다.
날달걀 표면의 살모넬라균이나 여름철 어패류에서 다량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균 역시 매우 치명적이다.
이러한 식재료를 다룰 때는 전용 도마와 칼을 구별해 사용하고, 손질 후에는 반드시 세정제로 손과 조리기구를 완벽히 세척하는 정밀함이 요구된다.
응급실행을 막는 3대 반전 수칙!!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의 실천 전략
식중독으로 인한 응급실행을 막고 가정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어선은 식중독 예방 3대 원칙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다.
손은 모든 세균의 주요 전파 경로이므로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가락 사이와 손톱 밑까지 구석구석 씻어야 한다.
특히 음식 조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생고기나 달걀을 만진 직후에는 예외 없이 손을 씻는 습관이 선행되어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중심부까지 완벽히 익히는 가열 전략이 핵심이다.
육류나 가금류, 어패류는 중심 온도가 75도 이상, 가금류의 경우 85도 이상인 상태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야 세균이 완전히 사멸한다.
물 역시 여름철에는 약수나 생수를 그대로 마시기보다 끓여서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하며, 남은 음식을 다시 먹을 때에는 단순 온기만 더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시 팔팔 끓여서 섭취하는 반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상 신호 감지 시 즉각 대응법!!! 식중독 초기 증상 판별과 대처법
만약 치명적인 식중독균에 감염되었다면 인체는 즉각적인 이상 신호를 보낸다.
오염된 음식을 섭취한 후 짧게는 수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 이내에 심한 구토, 쥐어짜는 듯한 복통, 수성 설사,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경계해야 할 행동은 자가진단으로 지사제를 함부로 복용하는 것이다.
지사제는 설사를 멈추게 하지만, 장내에 침투한 식중독균과 독소의 배출을 막아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고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식중독 대처의 핵심은 구토와 설사로 인한 체내 수분 및 전해질 손실을 막는 탈수 방지다.
맹물보다는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나 끓인 물에 소금과 설탕을 살짝 타서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설사에 혈변이 섞여 나오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혹은 구토가 심해 수분 섭취조차 불가능한 상태라면 지체 없이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수액 치료와 진료를 받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