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광저우가 여름철 대형 콘서트를 도시 관광과 소비를 끌어올리는 핵심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다. 공연 관람객이 입장권을 구매한 뒤 공연장만 방문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숙박과 음식, 쇼핑, 관광을 함께 즐기도록 유도하는 이른바 ‘공연경제’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광저우에서는 8월 15~16일 왕쥔카이와 양첸화의 공연이 각각 열리고, 21일과 23일에는 쉬쑹의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앞서 차이이린을 비롯한 중화권 인기 가수들의 무대도 이어졌다. 올해 하반기 광저우에서 발표된 대형 콘서트만 20편이 넘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장르와 세대가 다른 가수들을 연속 배치해 도시 전체를 장기간 공연장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공연산업의 효과는 티켓 매출에 머물지 않는다. 광저우 톈허구는 콘서트 입장권을 일종의 관광패스처럼 활용해 관람객이 지역 내 음식점과 호텔, 쇼핑시설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지 안내에 따르면 모바일 관광서비스와 연계된 참여업체는 약 300곳에 이른다. 공연 전후의 이동 동선을 소비와 체류로 연결해 한 장의 티켓이 여러 업종의 매출을 창출하도록 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중국 콘텐츠산업이 온라인 영상과 음원 중심에서 현장 체험형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팬들은 공연 자체뿐 아니라 가수와 관련된 장소, 음식, 포토존과 한정상품을 소비한다. 지방정부도 공연장 대관을 지원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교통 연장운행과 야간상권, 숙박, 관광정보를 하나의 상품처럼 설계하고 있다.
한국은 K팝과 공연 제작 역량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췄지만, 서울에 공연과 관객이 집중되고 대형 공연장 부족과 숙박비 상승, 암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부산·인천·대구·광주 등 지역도 K팝 공연과 음식, 전통시장, 지역축제를 묶은 체류형 상품을 개발한다면 공연 수익을 도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 중국인 관람객을 위해 중국어 예매와 교통안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현실적인 과제다.
다만 공연 유치 건수만 늘리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 안전관리와 소음, 교통 혼잡, 숙박요금 급등을 통제하고 지역 소상공인이 실질적인 혜택을 얻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한중 공연도시는 유명 가수를 얼마나 많이 부르느냐보다 관객의 하루를 얼마나 편리하고 매력적으로 설계하느냐를 놓고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중문번역] 广州“演出经济”升温,一张门票带动一座城消费
8月大型演唱会密集举行,住宿、餐饮、购物与旅游全面联动
今年夏天,广州把大型演唱会作为推动城市旅游和消费的重要内容。观众不再只是进入场馆看完演出就离开,而是被鼓励在当地住宿、用餐、购物和参观景点,“演出经济”正在快速发展。
8月15日至16日,王俊凯和杨千嬅分别在广州举行演出,许嵩的巡回演唱会也安排在8月21日和23日。当地媒体称,广州今年下半年已经公布的演唱会超过20场,不同年龄层和音乐风格的歌手将连续登台。
演唱会带来的收入并不只有门票。广州天河区把演出票根与旅游服务结合起来,观众可以在近300家餐厅、酒店和商店享受相关优惠。一张门票因此能够带动交通、住宿、餐饮和购物等多个行业。
韩国拥有较强的K-POP和演出制作能力,但大型活动仍然过度集中在首尔,也经常出现演出场地不足、住宿价格上涨和黄牛票等问题。釜山、仁川、大邱和光州等城市可以把演唱会与地方美食、传统市场和节庆活动结合,吸引外国观众停留更长时间。
未来城市之间的竞争,不只是看谁能邀请更多明星,更要看谁能为观众设计安全、方便而且值得停留的一整天。交通、住宿价格、中文服务以及当地商户能否真正受益,都将影响演出经济的持续发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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