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그룹이 충청 지역을 핵심 첨단 산업의 전초기지로 전격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진행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따르면, 삼성은 이 지역에 약 14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여 초격차 소재 및 부품 공급망의 중심축을 다질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미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4대 첨단 분야인 최첨단 디스플레이, 고대역폭메모리(HBM) 팹(Fab), 차세대 배터리, 인공지능(AI) 서버향 패키지 기판에 집중된다. 삼성은 충청권을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소재·부품 거점으로 도약시킴과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25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각 계열사별 세부 추진 과제도 구체화됐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스마트폰, IT 기기, 확장현실(XR), 자동차 및 휴머노이드·웨어러블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OLED 생산 라인을 대폭 증설하여 글로벌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삼성전자는 천안과 온양을 차세대 HBM의 메카로 탈바꿈시킨다. 온양 사업장에 HBM 팹 5개 라인을 신설해 최첨단 후공정 기지로 재탄생시키는 한편, 천안 사업장에는 HBM 대응을 위한 설비 확충과 라인 현대화를 동시 추진한다.
배터리 사업을 전개하는 삼성SDI는 천안에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검증할 '마더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완성된 핵심 기술 표준은 향후 글로벌 생산 기지로 전파되는 마더팩토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기는 세종 사업장을 중심으로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제조 능력을 확대하며,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전문 인력 양성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글로벌 첨단 산업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충청 중심의 첨단 소재·부품 클러스터는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