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리더 7인이 4년간 함께 읽고 토론하며 쌓아 온 리더십의 기록 『리더의 무기는 독서다』가 출간됐다. 한 사람의 성공담을 정리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100권이 넘는 책과 100회가 넘는 토론을 함께 통과한 집단 지성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출간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리더십 이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회의가 길어지는 이유, 직원과의 대화가 막히는 순간, 성장이 멈춘 조직이 다시 움직이기 위해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 등 현장의 문제를 책의 언어로 풀어낸다.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이화공인중개사사무소를 운영하는 김태규 대표다. 그는 2017년부터 독서모임을 이어오며 이번 여정의 출발점을 함께한 인물로, 책에서는 '전략적 사고'를 맡았다. 김태규 대표는 『린치핀』 『별의 상인』 『더 골』 『좋은 전략 나쁜 전략』 등을 통해 "나 혼자 시작하는 전략에서 출발해 사람을 선택하고 제약을 찾아 방향을 정하는 일"까지, 강남 부동산 현장에서 매일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을 전략의 언어로 풀어냈다.
'지속적 성장'을 집필한 하승철 대표의 글도 눈길을 끈다. TPI인사이트 이사이자 코플레이트 고양센터 대표인 그는 15년간 중소기업의 재무·조직·사업 구조를 진단해 온 경영컨설턴트다. 하 대표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마인드셋』 『세이노의 가르침』 『그릿』 등 일곱 권을 따라가며 "성공보다 성장"이라는 자신의 기준을 세운 과정을 담담히 고백한다. 화려한 성공 공식 대신, 무너지고 다시 일어선 하루하루의 기록이 책의 무게를 더한다.
하승철 대표가 말하는 지속적 성장은 개인의 습관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현재 코플레이트 고양센터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운영되던 식품업체들이 식품제조가공업 등록과 HACCP 인증을 기반으로 온라인 판매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티피아이인사이트에서는 기업진단, 재무·조직·사업 구조 점검, 사옥플랜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단기 성과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 교육이사이자 15년 차 변호사인 김정규 대표는 '공감과 경청'을 맡았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이자 외국인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해 온 그는 법정에서 발견한 사람 중심의 경청을 소상공인의 성장 이야기로 옮겼다. 김정규 변호사는 "질문 하나가 바꾼 순간"을 시작으로, 책에서 얻은 통찰이 어떻게 고객과의 대화를 바꾸고 현장의 변화를 만들어 냈는지를 구체적인 가이드와 함께 제시한다.
세 사람과 함께 ㈜토탈플러스 신은지 대표(소통과 영향력), ㈜쏠리드컴 박범균 대표(팀워크), BNI KOREA COO 김현수 이사(실행력), 그리고 진정성 파트를 집필한 조영빈 저자가 각자의 현장에서 검증한 리더십을 풀어낸다. 종합건설·법률·유통·교육 등 업종은 달랐지만, 이들은 "조직의 규모와 업종이 달라도 사람을 이끄는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공통의 결론에 도달했다.
저자들이 정리한 일곱 가지 덕목은 진정성, 공감과 경청, 소통과 영향력, 전략적 사고, 지속적 성장, 팀워크, 실행력이다. 이는 특정 이론서에서 가져온 개념이 아니라 수많은 책을 통과하며 남은 핵심으로, 각각의 덕목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를 지탱하며 하나의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진정성이 공감을 만들고, 공감이 소통을 가능하게 하며, 소통이 팀워크를, 팀워크가 실행력을 높이고, 실행은 다시 성장으로 이어진다.
추천사를 쓴 정인호 GGL리더십그룹 대표는 이 책을 "지식을 삶으로 번역하고 리더십의 본질을 매주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증명해 낸 리더들의 생생한 수행록"이라 평했다.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김을호 회장은 "인공지능 시대일수록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본질을 꿰뚫는 사고력이며, 그 힘의 원천은 독서에 있다"며 "독서력이 곧 리더십임을 보여 주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책은 독자에게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당신은 지금, 어떤 리더가 되어 가고 있는가." 저자들은 좋은 리더란 정답에 도착한 사람이 아니라 매일 자신을 돌아보고 더 나은 질문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이며, 독서는 그 질문을 잃지 않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