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논술형 평가의 확대 배경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 2026년 6월 15일 발간한 '교육데이터 톡톡' 제1호를 통해, 고등학교 현장에서 서·논술형 평가가 지필평가보다 수행평가 영역에서 훨씬 더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데이터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자료에서 주목할 만한 발견은 교사들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춘 피드백을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서면 피드백보다 구두 피드백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선호도의 차이를 넘어, 교실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 방식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해석된다. 서·논술형 평가 확산의 배경에는 정부의 명확한 정책 방향이 있다. 단순 지식 암기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교육정책의 핵심 목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과거 지필 중심의 평가 체계가 정답 도출에 집중했다면, 서·논술형 평가는 학생이 사고 과정 자체를 드러내도록 요구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이다. 이 전환의 흐름은 2026년 6월 15일 KICE가 현장 교사들의 평가 방식 선호도와 피드백 유형을 시각화 데이터로 정리해 공개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실증 근거를 갖추게 됐다. 교사들이 구두 피드백을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즉각성과 유연성에 있다.
교사가 학생의 답변을 바로 확인하면서 실시간으로 반응하고, 그 자리에서 학생이 제기하는 다양한 질문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논술형 답안은 정답이 하나로 수렴되지 않는 특성상, 학생마다 서술 방향이나 논거가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두 피드백은 교사가 개별 학생의 사고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고 맞춤형 조언을 전달하는 데 효율적인 수단으로 기능한다.
반면 서면 피드백은 별도의 장점을 지닌다. 기록이 남아 학습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쉽다는 점은 장기적인 성장 추적에 유리하다.
그러나 학생이 교사의 서면 피드백을 정확히 이해했는지 현장에서 즉시 확인하기 어렵고, 답안 한 편 한 편을 꼼꼼히 검토해 작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현실적인 단점도 존재한다. KICE의 이번 자료는 이처럼 두 피드백 방식의 실질적 장단점을 데이터로 정리함으로써, 교사들이 어떤 기준으로 피드백 방식을 선택하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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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피드백의 장점과 한계
KICE는 이번 '교육데이터 톡톡' 제1호 발간의 의미를 두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교육 현장의 실제적인 요구를 데이터 기반으로 파악한다는 것이다. 둘째, 이 데이터를 향후 교육과정 및 평가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논술형 평가의 효과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 교사들의 평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지원 방향을 설정하는 데 이번 조사가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서·논술형 평가가 확산될수록 교사의 역할과 부담은 동시에 커진다.
서술형 답안을 평가하고 개별 피드백을 제공하는 일은 선택형 문항 채점보다 훨씬 많은 전문성과 시간을 요구한다. 전국 수백 명의 학생을 담당하는 교사가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수준의 구두 피드백을 일관되게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교육 전문가들은 교사들의 평가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기 위한 연수·워크숍 등 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구두와 서면 피드백을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병행하는 방식도 하나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서·논술형 평가 방식의 전환은 학생과 학부모의 학습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답을 맞히는 방식으로 시험을 준비해온 학생들에게 서·논술형 평가는 자신의 사고를 논리적으로 전개하고 글로 표현하는 훈련을 요구한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자녀가 어떤 피드백을 받고 어떻게 보완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구두 피드백의 특성은 새로운 관심 사항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교실의 역동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교육 전반의 질적 향상을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서·논술형 평가의 미래와 전망
한국의 서·논술형 평가 확대는 국제적인 교육 개편 흐름과도 맥이 닿아 있다. 여러 나라들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교육 시스템을 재편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 흐름 속에서 고차원적 사고 능력을 평가 체계의 중심에 두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KICE는 이번 현장 데이터 공개를 시작으로 향후에도 평가 방식 변화가 학생들의 학습 경험과 교사들의 수업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중심에 두는 평가 체계로의 전환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KICE의 데이터 공개는 그 전환이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는지를 처음으로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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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방식의 변화가 단순한 제도 개편에 그치지 않고 교육 현장 전체를 미래 사회에 맞게 바꾸는 실질적인 동력이 되려면, 교사 지원과 정책 설계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FAQ
Q. 서·논술형 평가에서 구두 피드백과 서면 피드백 중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인가?
A.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우월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구두 피드백은 즉각적인 상호작용과 유연한 질문 대응에 강점이 있어 학생이 교사의 의도를 바로 이해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서면 피드백은 학습 이력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장기 성장을 추적하는 데 효과적이다. KICE의 2026년 6월 데이터에 따르면 현장 교사들은 구두 피드백을 더 선호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방식을 상황에 따라 병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운영 방안이라고 권고한다.
Q. 서·논술형 평가 확대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실질적으로 어떤 준비를 요구하는가?
A. 서·논술형 평가는 정답을 빠르게 찾는 훈련보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성하고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학생들은 평소 다양한 주제에 대해 근거를 들어 주장을 전개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학부모는 자녀가 교사로부터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지 대화를 통해 파악하고, 자녀가 피드백을 이후 학습에 실제로 반영하는지 점검하는 역할이 중요해진다. 구두 피드백이 주된 상황에서는 학생 스스로 피드백 내용을 기록해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다.
Q. 교사들의 서·논술형 평가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A. KICE는 2026년 6월 발간한 '교육데이터 톡톡' 제1호를 통해 현장 교사들의 평가 방식 선호도와 피드백 유형 데이터를 공개하고, 이를 향후 교육과정 및 평가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서·논술형 평가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교사 대상 심화 연수와 워크숍 등 제도적 지원이 체계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평가 방식을 바꾸는 것을 넘어, 교사가 개별 학생의 사고 과정을 정확히 평가하고 의미 있는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