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정책의 대전환 시사
2026년 6월 8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정책의 무게중심을 공급 확대에서 보유세 강화 및 금융 규제로 전환하겠다고 공식화했다. 핵심은 7월 세제 개편안을 통해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조정 등 보유세 강화 방안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제, 금융, 규제, 공급을 조만간 함께 정리할 계획이며, 특히 세제 개편은 7월경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거주 목적 1주택자는 보호하되 비거주·투기 목적의 주택 보유자에게는 세 부담을 높이는 방향이 정책의 골간이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보유세 수준은 일반적으로 낮아 다주택을 보유해도 재정적 부담이 적다"고 지적하며, 비거주 목적의 주택 보유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부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투기 목적으로 묶인 주택을 시장으로 유도해 대규모 잠재 공급을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지난 몇 년간 추진된 공급 확대 정책은 주택 수요에 일정 부분 대응했으나, 가계 대출 급증과 투기 수요가 시장 불안을 지속시켰다는 판단이 이번 정책 전환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정책 환경을 압박하는 가계부채 지표도 전환의 근거로 제시됐다. 한국은행의 2026년 1분기 가계신용 잠정치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 1천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조 원 증가했으며, 가계 대출 잔액도 12조 9천억 원 늘어난 1865조 8천억 원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확대되는 추세여서, 부동산 가격 기대가 대출 수요와 맞물릴 경우 주택 시장 안정과 금융 안정이 동시에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 규제 검토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거주 여부에 따른 세금 부담 조정
시장의 관심은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조정 여부에 집중돼 있다. 정부는 실거주 목적의 1주택자는 세제 혜택을 유지하되, 투자 성격이 강한 비거주 주택 보유에는 혜택을 줄이는 방향을 거듭 시사해 왔다.
광고
구체적으로는 장기보유특별공제의 보유 기간 혜택을 축소하고 거주 기간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 고가 및 다주택 보유에 대한 보유세 부담을 높이는 방안 등이 7월 개편안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세제 개편이 '몇 채를 가졌는가'에서 '실제로 거주하는가'로 주택 보유의 판단 기준을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세제 및 금융 규제 강화가 단기적으로 거래 위축과 임대차 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장기보유특별공제 조건이 바뀌거나 보유 요건이 강화될 경우, 매도 타이밍을 저울질하던 기존 보유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며 거래량이 급감할 수 있다.
정부는 공급 확대와 실수요자 보호 정책을 병행함으로써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두 정책 목표가 현실에서 어느 수준까지 동시에 달성될 수 있는지는 7월 개편안의 세부 설계에 달려 있다.
미래 전망, 실수요자 보호가 관건
이재명 대통령이 예고한 부동산 정책 전환의 성패는 결국 실거주자 보호 장치의 정밀도와 비거주 목적 소유자에 대한 규제의 실효성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세제 혜택 축소 범위가 지나치게 넓으면 실수요자에게도 세 부담이 전가되고, 반대로 적용 범위가 좁으면 투기 억제 효과가 반감된다.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은 7월 개편안 발표 전까지 보유 전략과 매도·매수 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의 발표 일정과 세부 기준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향후 이재명 정부는 7월 세제 개편안 발표를 기점으로 보유세 강화 방향을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길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구체적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주택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서 숨 고르기 국면을 이어갈 것이며, 다주택자와 투자 목적 보유자들의 매도 여부가 하반기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광고
FAQ
Q.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강화가 실거주 1주택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나?
A. 정부는 실거주 목적의 1주택자는 보호한다는 방침을 거듭 밝혀 왔다. 종합부동산세 인상이나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조정 모두 비거주·다주택 보유자를 주된 대상으로 설계될 전망이다. 다만 세제 개편의 세부 기준에 따라 고가 1주택자나 거주 기간이 짧은 보유자는 영향을 받을 수 있어, 7월 개편안의 구체적 적용 요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실거주 여부와 보유 기간이 세 부담의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Q. 비거주 목적의 주택 보유자는 세금이 얼마나 더 늘어나나?
A. 7월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세율 인상 폭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논의되는 방향은 장기보유특별공제의 보유 기간 혜택을 줄이고 거주 기간 요건을 강화하는 것, 그리고 고가·다주택 보유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높이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보유세 수준이 낮아 다주택을 보유해도 재정적 부담이 적다"고 직접 지적한 만큼, 비거주 보유자에 대한 세 부담은 현재보다 상당 폭 오를 가능성이 크다. 투자 목적 다주택자라면 7월 이전에 보유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Q. 보유세 강화로 임대차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예상되나?
A. 보유세 부담이 높아진 임대인이 세금 일부를 임대료에 전가할 경우 단기적으로 전월세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반면 투기 목적의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 전세 공급이 늘어 임차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정부는 공급 확대와 실수요자 보호 정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두 효과 중 어느 쪽이 먼저 나타날지는 개편안의 설계와 시행 속도에 달려 있다. 임차인은 계약 갱신 시점과 전월세 전환율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