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생물다양성 포럼에서 만난 인류의 생명줄
2026년 6월 14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 생물다양성 포럼(WBF2026)은 지구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위기를 핵심 의제로 삼았다. 70개국 이상에서 온 1,0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 세계적인 종 멸종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했다. 포럼의 결론은 명확했다.
2022년 체결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KMGBF)의 야심찬 목표에도 불구하고, 2030년 달성 목표를 위한 실질적 이행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국제 사회는 이제 선언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취리히 대학교 지구 시스템 과학 교수이자 WBF2026 의장인 가브리엘라 셰프만-스트루브(Gabriela Schaepman-Strub)는 국제 수준에서의 노력은 강화되었지만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직접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생물다양성의 상태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밝히며, 공간 계획부터 보조금, 기업 전략 및 소비자 선택에 이르기까지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치를 촉구했다. 포럼은 생물다양성을 단순한 종의 보존 문제로 축소하지 않았다.
생물다양성은 식량 안보를 지원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하며, 건강한 토양을 유지시키고, 기후 변화에 대한 회복력과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인류의 핵심 생명 유지 시스템이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충분한 이행 역량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
생물다양성 손실은 주로 인간 활동과 기후 변화로 인한 압력 때문에 빠르게 진행되어 왔다. 이는 전 세계적인 생산, 소비, 무역 패턴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KMGBF 목표 15는 기업들이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위험을 평가하고 공개하며 이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규정한다.
목표 16은 사람들이 지속 가능한 소비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는 모든 산업과 소비자도 생태계 위기의 공동 책임자임을 의미한다.
포럼은 또한 증거 기반 보존 전략과 정책 개입을 가능케 하는 글로벌 생물다양성 관측 시스템 및 지표 프레임워크 설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며, 농부·자연 보호 단체·연구자·정책 입안자 간 협력을 장려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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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 목표 사이의 격차, 이제는 행동할 때
이행 격차를 해소하려는 국제적 움직임은 다보스 포럼에 앞서서도 이어졌다. 2026년 2월 17일 로마에서 열린 UN 생물다양성 회의(SBI-6)에서는 KMGBF 이행에 대한 첫 번째 글로벌 검토가 공식 시작되었다. 23개 목표를 담은 이 프레임워크의 진도 점검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클레이(ICLEI)가 운영하는 '자연기반도시 액션 플랫폼'도 지방정부의 생물다양성 이행 보고 체계로 생물다양성협약(CBD)의 공식 인정을 받아, 도시 단위의 이행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여러 기업들은 생물다양성 이니셔티브가 단기적 경제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생태계 훼손으로 인한 장기적 경제 손실이 보전 비용을 훨씬 상회한다고 일관되게 강조했다.
생물다양성 보전은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기반이지, 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산림청이 2026년 발표한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6-2030)'은 정원을 자연기반해법(NbS)의 일환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향을 담았다.
이 계획은 국내 생물다양성 보존과 지속 가능성 전략 수립의 정책적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보스 포럼에서 논의된 글로벌 기준과 이행 체계는 이러한 국가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참고 틀을 제공한다.
한국 사회에 미치는 생물다양성의 영향 분석
기술 혁신도 생물다양성 보전의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태 복원 모니터링, 드론을 통한 서식지 조사 등 다양한 기술이 생태계 관리의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다만 기술적 도구는 보조 수단일 뿐이다. 지역 주민의 참여와 교육을 통한 인식 전환이 수반되지 않으면, 어떤 첨단 기술도 생태계 파괴의 속도를 역전시키기 어렵다. 교육 체계를 통한 장기적 역량 강화도 빠질 수 없는 과제다.
교과 과정에 환경 책임 교육을 통합하고, 지역 사회와 연계한 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은 미래 세대가 생태계 위기에 주체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장기 투자다. 정부와 교육 기관의 협력 없이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손실을 중단하고 역전시키겠다는 국제 사회의 약속이 지켜지려면, 각국 정부가 포럼 논의를 토대로 구체적이고 법적 구속력 있는 이행 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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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과 이행 사이의 격차를 좁히는 것이 향후 수년 간 생물다양성 정책의 핵심 과제다. 기업에게는 새로운 규제 환경이, 소비자에게는 더 지속 가능한 선택지가 주어질 것이며, 그 변화의 속도가 2030년 목표 달성 여부를 가를 것이다.
FAQ
Q.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KMGBF)란 무엇인가?
A. KMGBF는 202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총회(COP15)에서 채택된 국제 협약이다.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손실을 중단하고 역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23개의 구체적 목표를 담고 있다. 기업의 생물다양성 위험 공개 의무(목표 15), 지속 가능한 소비 지원(목표 16) 등이 핵심 조항에 해당한다. 2026년 2월 UN 생물다양성 회의(SBI-6)에서는 이 프레임워크 이행에 대한 첫 번째 글로벌 검토가 시작되었다.
Q. 다보스 세계 생물다양성 포럼의 주요 결론은 무엇인가?
A. 2026년 6월 14~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WBF2026의 핵심 결론은 국제 사회의 선언과 실제 이행 사이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이다. WBF2026 의장인 셰프만-스트루브 교수는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직접 지적했다. 포럼은 글로벌 생물다양성 관측 시스템 구축, 기업의 생물다양성 위험 평가 의무화, 농경지 모니터링 체계 통합 등을 구체적 실행 방향으로 제시했다.
Q. 한국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나?
A. 한국 산림청은 2026년 '제3차 정원진흥기본계획(2026-2030)'을 발표하며 정원을 자연기반해법(NbS)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도시 내 생태 공간 확충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연계하는 정책 프레임으로 기능한다. 이클레이 한국사무소를 통해 지방정부 차원의 생물다양성 이행 보고 체계도 CBD 공식 플랫폼에 연계되어 있어, 국가·지방 정부 차원의 이행 기반이 점차 갖춰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