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한층 더 낭만적이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하늘 아래 새로운 길이 열렸다. 육상 교통의 혼잡함을 벗어나 탁 트인 한강을 가르며 이동할 수 있는 매력적인 수상 대안이 시민들 곁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서울시는 오는 8일(월)부터 10월 말까지 하루 16회에 걸쳐 한강버스가 새롭게 마련된 서울숲 선착장에 정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성황리에 개최 중인 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5월 1일 개막해 오는 10월 27일까지 약 180일 동안 이어지는 대규모 축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울숲과 한강, 그리고 성수동 일대 약 71만㎡ 부지에 167개의 다채로운 정원을 조성해 역대 최대, 최장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방문객 수 1,000만 명을 훌쩍 넘기며 서울시의 대표적인 '텐밀리언셀러(1,000만 명 이상 이용)' 정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데 이어, 올해 역시 개막 6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그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새롭게 재편된 운항 노선은 잠실과 뚝섬, 서울숲(신설), 옥수/압구정을 거쳐 여의도로 이어진다. 운항의 효율성과 승객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옥수 선착장과 압구정 선착장은 교차로 정차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가령 오전 11시에 잠실에서 출발하는 한강버스가 옥수에 정차한다면, 이어지는 12시 출발 버스는 압구정에 정차하는 등 체계적이고 유연한 운항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한강버스는 이용객이 집중되는 여의도 선착장을 거점으로 동부 구간(잠실~여의도)과 서부 구간(마곡~여의도)으로 나뉘어 분리 운행되고 있으며, 잠실에서 마곡으로 이동할 경우 여의도에서 환승하는 시스템으로 운영 중이다.
이와 더불어 승객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을 선사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 한강버스 운항 시작과 종료 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씩 늦춤으로써, 탑승객들이 붉게 물드는 한강의 아름다운 일몰을 선상에서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동부 노선의 경우 오전 11시 첫배를 띄워 도착지 기준으로 오후 9시 28분까지, 서부 노선은 오전 11시 20분부터 도착지 기준 오후 8시 32분까지 운항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각 선착장별 탑승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여 운항 시간표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임시 운영에 앞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단연 '안전'이다. 서울시는 선착장 주변을 비롯해 한강버스 항로 전 구간에 걸쳐 정밀 수심 측량을 실시하고, 선박 운항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수중 부유물 제거 작업을 완벽히 끝마쳤다. 또한 운영사인 ㈜한강버스는 실제 운항 시작 전까지 지속적인 선박 통항 및 접안·이안 훈련을 반복하며 새로운 항로에 투입될 운항 인력의 숙련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전한 운항을 뒷받침하기 위해 항로 폭 역시 대폭 확장했다. 기존 60m였던 항로 폭을 100m로 넓히고, 선착장 주변은 72m에서 300m까지 여유롭게 확보했다. 아울러 대대적인 준설 작업을 통해 항로 수심을 기존 한강버스 항로와 동일한 2.5m로 유지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도록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했다.
국제정원박람회를 찾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기 위한 육상 인프라 개선도 병행되었다. 선착장에서 서울숲으로 이어지는 핵심 이동 동선인 성수구름다리의 승강기를 전면 교체하여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대폭 증진시켰으며, 서울숲까지 닿는 보행로 주변 환경도 말끔하게 정비했다. 뿐만 아니라 선착장 진출입로를 새롭게 개설하고, 서울숲 주변의 자전거도로 등 노후화된 시설들을 일제히 보수했다. 방문객들의 생리적 편의를 위해 한강버스 선착장부터 놀빛광장으로 이어지는 구간 곳곳에 임시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세심한 행정력이 돋보였다. 특히 선착장과 서울숲을 자연스럽게 잇는 아름다운 정원을 추가로 조성하여 방문객들에게 달콤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선착장 주변 전망 데크에는 세련된 바 테이블을 배치해 한강의 윤슬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뷰 맛집'을 탄생시켰다.
지난 3월 1일 전 구간 운항을 성공적으로 재개한 한강버스는 시민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무려 9만 1,126명의 이용객을 기록하며 역대 월간 최다 이용객 수를 새롭게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직전 월인 4월의 탑승객 수(76,488명)와 비교해 약 19% 급증한 수치로, 한강버스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기에 탁월한 접근성과 수려한 경관을 갖춘 서울숲 선착장의 개통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더해진다면, 다가오는 6월의 이용객 수는 또 한 번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새롭게 문을 여는 한강버스 서울숲 선착장을 통해 서울 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한강의 환상적인 야경과 다채로운 서울숲 국제정원박람회를 동시에 만끽하는 색다르고 특별한 경험을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강버스를 적극 활용하여 한강이라는 천혜의 수변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다채로운 이동 및 여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심 속 자연과 수상 교통의 성공적인 결합이 서울 시민의 일상에 어떠한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의 선제적인 수심 측량과 인프라 정비를 통해 안전성을 극대화한 이번 서울숲 선착장 개장 및 한강버스 운항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서울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핵심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