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산업현장에서 안전의 의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설비와 시스템 중심의 안전관리가 강조됐다면 이제는 조직문화와 구성원 간 소통이 안전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테코그룹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호존중 및 갑질예방 교육을 실시하며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법정교육연구소 김범일 대표가 진행했다. 교육은 단순한 예절교육이나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을 넘어 '존중이 곧 안전'이라는 관점에서 진행됐다. 구성원 간 신뢰와 존중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존중 없는 조직에서는 위험신호도 사라진다
교육에서는 직장 내 갈등과 괴롭힘이 폭언이나 폭행과 같은 극단적 행동에서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강조됐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 반복적인 면박과 반말 등 일상적인 행동 역시 조직 내 신뢰를 무너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성원이 문제를 발견했을 때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조직 환경의 중요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상대방을 함부로 대하거나 의견을 무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구성원들은 위험요인을 발견해도 쉽게 말하지 못하게 된다.
"괜히 이야기했다가 핀잔을 듣지 않을까."
"말해봤자 달라질 것이 없을 텐데."
이 같은 생각이 누적되면 현장의 위험신호는 점차 묻히게 되고 결국 사고와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제조현장이 주목하는 ‘심리적 안전감’
이번 교육에서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 개념도 함께 소개됐다.
심리적 안전감은 구성원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실수나 위험요인을 발견했을 때 불이익을 걱정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조직 환경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조직일수록 안전사고 발생률은 낮아지고 품질과 생산성은 향상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산업현장에서는 기술적 안전관리와 함께 구성원 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조직문화 구축이 중요한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작은 배려가 만드는 안전한 조직문화
교육에서는 존중문화가 거창한 제도나 특별한 프로그램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됐다.
상대방의 이름을 불러주는 것, 먼저 인사하는 것, 끝까지 경청하는 것과 같은 작은 실천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하이테코그룹 관계자는 "좋은 조직은 단순히 성과를 내는 조직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으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이라며 "앞으로도 상호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과 안전한 근무환경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전은 설비가 아닌 사람과 문화가 만든다
한편 산업현장의 안전 패러다임은 시설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존중은 예절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의 문제"라며 "서로를 존중하는 조직에서는 위험신호가 공유되지만 존중이 부족한 조직에서는 위험신호가 사라진다"고 강조한다.
결국 안전은 설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안전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며 문화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작은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도움말
김범일 법정교육연구소 대표(국공선생), 경기도 비상임 인권보호관, 보건복지부 고충처리전문위원, 청렴·인권·폭력예방 전문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