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남성 4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증상 없이 혈관을 파괴해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고혈압이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기점으로 국민들의 생활 습관 개선을 위한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15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26.3%로 전년 대비 2.9%p 상승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여성 역시 17.7%로 소폭 상승했다. 긍정적인 점은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이 과거 대비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유병자 10명 중 5명은 적정 혈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어, 단순한 치료를 넘어선 일상적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장질환, 콩팥병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당국은 '고혈압 당당 6대 수칙'을 제정하고 실천을 당부했다.
주요 수칙으로는 ▲BMI 25 이하의 적정 체중 관리 ▲주당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나트륨 섭취 제한(소금 6g 이하) ▲채소·생선 위주의 지중해식 식단(DASH) 유지 ▲금연 및 절주 ▲정기적인 혈압 측정 등이 포함된다. 특히 소금 섭취량을 절반으로만 줄여도 수축기 혈압을 최대 6mmHg까지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고혈압은 전반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핵심 전략"이라며, 일상 속 예방 수칙 생활화를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질병청은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오는 7월 31일까지 혈압 측정 캠페인 'KMMM26'을 전개하며 국민들의 혈압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