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학습텃밭이 세종지역 아이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전하는 살아 있는 교실로 운영된다.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터는 어린이들이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직접 느끼도록 찾아가는 도시농업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마련됐다. 아이들은 텃밭에서 작물을 심고, 식물의 성장 과정을 관찰한다. 또 흙과 물, 햇빛이 생명을 키우는 과정을 몸으로 배운다.
세종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3일 부강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교육을 본격화했다. 교육은 오는 9월 3일까지 이어진다. 모두 7곳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진행된다. 어린이 학습텃밭은 단순한 재배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들이 식물을 돌보며 책임감을 배우는 과정이다. 또한 농업이 먹거리 생산을 넘어 환경과 연결된 생활문화라는 점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은 씨앗과 모종을 살피고, 식물이 자라는 변화를 관찰한다. 물을 주고 잎의 모양을 비교하며 생명의 변화를 기록한다. 이 과정에서 농업은 교과서 속 지식이 아니라 손끝으로 느끼는 경험이 된다. 특히 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텃밭은 자연을 만나는 통로가 된다. 가까운 학교 공간이 작은 농촌 교실로 바뀌는 셈이다.
세종농업기술센터는 스마트팜 수경재배 식물을 활용한 관찰 화분도 제공한다. 제공 식물에는 유럽형 채소인 이자벨과 버터헤드 등이 포함된다. 아이들은 뿌리와 잎이 자라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살필 수 있다. 흙 없이도 식물이 자라는 수경재배 방식은 새로운 농업기술을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어린이 학습텃밭은 전통적인 농업 경험과 미래농업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도시농업전문가 심화과정 교육생 25명도 현장 강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작물 재배 방법과 도시농업의 의미를 설명한다. 또한 텃밭 활동이 생활 속 환경교육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어린이들은 강사와 함께 작물을 심고 돌보며 질문을 나눈다. 이를 통해 농업이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 일상과 가까운 활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린이 학습텃밭은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이기도 하다. 아이들은 작은 잎 하나가 자라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운다. 또 식물을 잘 키우려면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도 깨닫는다. 이런 경험은 먹거리의 소중함을 이해하는 밑바탕이 된다. 나아가 환경을 아끼는 태도와 공동체 의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옥자 세종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텃밭에서 흙을 만지고 식물을 키우는 경험이 아이들에게 농업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농업의 가치가 시민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농업기술센터는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을 연결하는 도시농업 교육을 넓혀갈 계획이다. 어린이 학습텃밭은 아이들에게 농업을 배우는 시간을 넘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