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정조준하는 엔켐
이차전지 핵심소재 전문기업 엔켐이 2026년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선전 컨벤션전시센터(SZCEC)에서 열리는 제18회 중국 국제 배터리 박람회(CIBF 2026)에 참가해 에너지 저장 시장(ESS) 및 차세대 배터리 중심의 전해액 포트폴리오와 현지 공급 역량을 공개한다. 한국 전해액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 현지 배터리 공급망에 진입한 엔켐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CATL, BYD, EVE Energy, Gotion High-Tech 등 중국 주요 배터리 기업을 포함해 3,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다. 중국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EV) 중심에서 ESS, 전고체 배터리, 나트륨이온 배터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이에 따라 특정 제품군에만 집중하기보다 용도와 가격대별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보하는 '멀티 포트폴리오(Multi-Portfolio)' 전략이 소재 기업들 사이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엔켐은 리튬인산철(LFP), 리튬망간리치(LMR), 미드니켈·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용 전해액 제품군을 중심으로 이번 박람회에서 시장 대응 전략을 소개한다. 현재 엔켐은 중국 조장(Zaozhuang) 공장에서 CATL 향 ESS용 LFP 배터리 전해액 공급을 위한 품질 수준 검사(Audit)를 진행 중이며, 이후 평가와 승인 절차를 거쳐 양산 공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단계는 한국 전해액 기업이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사의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핵심 관문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전해액 시장의 변화와 한국 기업의 대응
엔켐은 이미 AESC 엔비전, 중치신능(ZhongQi), SVOLT, 리션(Lishen) 등 중국 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CATL을 포함한 EV·ESS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톱티어 배터리 기업들과의 공급망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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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켐은 "다양한 전략적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터리 시장의 구조적 변화도 엔켐의 전략 방향을 뒷받침한다.
2025년 기준 엔켐의 전해액 출하량에서 ESS용 비중은 약 70%로 EV용을 앞질렀다.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전력 저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 배터리 시장이 EV 시장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결과다. 엔켐은 이 흐름에 대응해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고신뢰성 전해액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한편, 전해액 조성 및 첨가제 관련 특허 2건을 출원하며 차세대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배터리 시장이다. 엔켐이 이곳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현지 공급망에 자리를 잡고, CATL 공급을 위한 품질 검증 단계까지 진입했다는 사실은 기술 경쟁력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전해액은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인 만큼, 최고 수준의 품질 기준을 요구하는 CATL의 검증을 통과할 경우 엔켐의 중국 내 입지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과 미래 전망
중국 시장의 경쟁 강도는 높다. 로컬 전해액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고, 배터리 제조사들의 내재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엔켐은 LFP부터 나트륨이온 배터리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제품군과 중국 조장 현지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국책과제 수행을 통한 기술 신뢰성 확보와 특허 기반 기술 방어력이 엔켐의 핵심 경쟁 수단으로 작동하는 구조다. 엔켐의 이번 CIBF 2026 참가는 단순한 기술 홍보를 넘어 중국 배터리 공급망 내 입지를 구체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SS 시장 확대, 전고체·나트륨이온 배터리로의 세대 전환이 가속화하는 시점에, 멀티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선제 대응해온 엔켐의 행보가 실질적인 공급 계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FAQ
Q. 엔켐은 중국 외 다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 있나?
A. 엔켐은 중국 시장에 그치지 않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현지 배터리 제조사와의 공급망 협력을 기반으로 각 지역별 전해액 수요에 맞는 제품 대응력을 갖추는 것이 엔켐의 기본 전략이다. 특히 LFP·LMR·삼원계를 포괄하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지역별 배터리 기술 표준 차이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ESS 전해액 비중이 70%에 달한다는 점에서 대규모 전력망 투자가 진행 중인 미국·유럽 시장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Q. 엔켐의 CATL 공급 추진 현황은 어느 단계인가?
A. 현재 엔켐은 중국 조장 공장에서 CATL 향 ESS용 LFP 배터리 전해액에 대한 품질 수준 검사(Audit)를 진행 중이다. 이 단계는 양산 공급 계약 체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기술 적합성 및 품질 신뢰성 검증 과정으로, 이후 평가와 승인 절차를 통과해야 실제 공급이 결정된다.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만큼 협력사에 요구하는 품질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 엔켐이 이 검증을 최종 통과할 경우, 한국 전해액 기업의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공급망 진입이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세워지게 된다.
Q. 엔켐이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서 확보한 성과는 무엇인가?
A. 엔켐은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고신뢰성 전해액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차세대 배터리 대응 기술력을 쌓고 있다. 전해액 조성 및 첨가제 분야에서 관련 특허 2건을 출원해 기술 방어력도 갖췄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비 원자재 가격이 낮고 자원 조달이 용이해 대형 ESS 시장에서 차세대 주력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엔켐은 LFP·LMR·삼원계 등 현재 양산 기술에 더해 나트륨이온 배터리까지 커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함으로써, 배터리 세대 전환 시점에도 안정적인 시장 대응력을 유지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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