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중요한 일이 있어
관리를 한답시고 저녁을 먹지 않았다.
운동까지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식탁 위에
양념치킨 네 조각이 남아 있었다.
아, 먹을까, 말까.
갑자기 진지한 내적 갈등이 시작된다.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고,
식욕은 순식간에 올라온다.
‘운동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지금 먹으면 후회하지 않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두 조각만 먹기로 나와 타협했다.
그리고는 속으로 이건 단백질이라고
슬쩍 변명도 해본다.
생각해보면
다이어트는 음식과의 싸움보다
내 마음과의 협상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오늘은 치킨 두 조각 앞에서
꽤 진지했던 밤이다.
치킨 앞의 진지함은 죄가 없으니, 기분 좋은 타협으로 오늘의 나를 토닥여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