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농산물이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고부가가치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오는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비재 박람회 ‘수원 메가쇼 2026 시즌1’에 경기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인증을 받은 정예 기업 10개사가 출격하며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산하 경기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가 주도하는 '공동관' 형태로 운영된다. 메가쇼는 250여 개 기업이 참여하고 400개 이상의 부스가 설치되는 대형 이벤트인 만큼, 이번 참가의 의미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 경기 로컬 브랜드의 시장 경쟁력을 검증받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와 전통의 절묘한 만남, '두바이 찹쌀떡'과 '흑염소'의 조화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통 식재료의 파격적인 변신이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던 ‘두바이 초콜릿’ 열풍을 우리네 찹쌀떡에 접목한 ‘다복당’의 ‘두바이 쫀득 찹쌀떡(두쫀찹)’이 대표적이다. 이는 경기 지역의 우수한 쌀을 베이스로 글로벌 트렌드를 입힌 사례로, MZ세대의 취향을 정조준했다는 평을 받는다.
동시에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흑색건강’의 흑염소 보양식 라인업도 기대를 모은다. 고령화 시대와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맞물리며, 지역 농가의 전략적 품목인 흑염소가 어떻게 현대적인 패키징과 맛으로 소비자를 만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로컬의 가치를 높이는 6차산업의 힘
농촌융복합산업, 이른바 6차산업은 1차 산업인 농업을 바탕으로 2차 제조·가공, 3차 유통·관광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모델이다. 현재 경기도 내에는 총 272개소의 인증 경영체가 활발히 활동하며 지역 경제의 모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용인송화고’의 송화버섯 스프레드, ‘도담’의 남양주 먹골배 가공품, ‘새암농장’의 버섯 페스토 등 프리미엄 식재료들이 대거 출품된다. 특히 ‘한희순발효갤러리’의 고추장 장아찌와 ‘연꽃정원’의 유기농 연잎밥 등은 전통 발효 기술과 친환경 재배 방식의 결합을 통해 ‘K푸드’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용인청정팜의 블루베리 활용 제품과 명안가의 율무떡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먹거리가 부스를 가득 채운다.
현장 마케팅을 넘어 지속 가능한 판로 확보로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경기도 농산물로 빚어낸 프리미엄 제품들을 직접 맛보고, 박람회 한정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순히 '보고 먹는' 행사를 넘어, 소비자와 생산자가 직접 대면하며 제품의 스토리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마련되는 것이다.
최연철 경기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장은 “이번 메가쇼 참가는 도내 우수한 인증 제품들이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현장에서의 성과가 대형 유통망 진입과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사후 지원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앞으로도 인증 제도 운영부터 현장 코칭, 판로 개척 및 홍보까지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경기 농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 농촌의 미래는 단순한 재배가 아닌 '융복합'에 있다. 이번 수원 메가쇼는 경기도가 지향하는 스마트하고 트렌디한 농업의 비전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상징적인 자리가 될 것이며, 이는 곧 대한민국 로컬 비즈니스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